강원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충주·제천시는 네이버에 제2 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각각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는 경기 용인에 5400억원을 들여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추진해왔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하고 새 후보지를 찾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2013년 강원 춘천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閣)’을 건립했으며, 이 곳에 500명을 고용하고 연간 920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데이터 저장장치 등 전산 장비를 운용하는 곳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은 필수적이다.
충주시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에 ‘맞춤형 부지’를 제공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보유한 이점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강원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
제천시는 봉양읍 제3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를 위한 맞춤형 부지를 조성하겠다고 네이버에 제안했다. 시는 지난 5월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투자금액 3000억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500명 이상인 기업에 최대 10만㎡ 범위에서 토지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지자체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부지 재선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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