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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당국 11일 ‘워싱턴 회동’…日보복 ‘美지지·중재’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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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 최태범 기자] [the300] 외교부 경제국장 방미, 내퍼 부차관보와 면담...“한일문제 논의 기회 찾을 것”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9일 오전 제11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5.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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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일 등 양자간 경제현안을 담당하는 외교부 국장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 담당인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면담한다. 반도체 소재 등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한미 외교 당국자의 만남이 미국의 지지와 중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제3차 한미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을 위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하는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이 내퍼 부차관보 등과 만나 양국 관심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미는 연말 한미 고위급(차관급) 경제협의회를 앞두로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례적인 국장급 만남이다. 김 국장은 먼저 롤랜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 담당 부차관보와 만나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 하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어 내퍼 부차관보와도 별도로 면담을 갖고 ‘양국 관심 현안’인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와 한미일 협력 관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미는 한일 경제이슈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도 “(한일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 일본을 담당하는 내퍼 부차관보는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문제,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지난 1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북한과 중국으로 인해 생겨난 도전 과제들을 감안하면 (한미일 3국이) 더 강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국장과 내퍼 부차관보 면담에선 다음 주로 예상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와 관련한 한미간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통상·경제라인 및 상하원 의원 등 주요 인사를 만나 국제규범을 위반한 일본 정부 조치의 부당성과 우리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다.

유 본부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미국 등과) 국제공조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공조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지만만 (대응 방안을) 상대방이 알게 되면 준비하게 돼 있으니 말을 아끼고 싶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알리고,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혼란과 악영향도 미 국무부와 상무부 등에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D램 반도체 생산 비중이 70%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주요 거래처인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미국 주요 IT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미일 동맹과 협력관계에 미칠 악영향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헌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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