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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북한 화성-15호, 미국 본토 전지역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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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만3,000㎞ 추정” 첫 공식 평가
한국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호의 발사 장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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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7년 11월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호가 미국 본토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주한미군의 첫 공식 평가가 나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달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2018: 한반도의 한해’라는 전략 다이제스트(요약)에 이 같은 평가를 실었다. 주한미군은 북한이 화성-13호, 화성-14호, 화성-15호 등 3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 사거리는 13호부터 15호까지 순서대로 3,418마일(5,500㎞) 이상, 6,250마일(1만㎞) 이상, 8,000마일(1만2,800㎞) 이상으로 추정됐다. 주한미군은 화성-14호를 “미 본토 대다수 지역 도달 가능”이라고 평가했고, 화성-15호에 대해선 “미 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이라는 평을 내놨다.

우리 군은 올해 초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ICBM으로 화성-13호, 화성-13호 개량형, 화성-14호, 화성-15호, 대포동 미사일을 열거하고, 화성-15호의 사거리를 1만㎞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2017년 7월과 11월에 각각 발사한 화성-14호와 화성-15호에 대해 우리 군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평했다.

주한미군은 스커드-B/C/ER(추정사거리 최대 729㎞) 등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북극성-2(997㎞)ㆍ노동(1,287㎞ 이상) 등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화성-10호(3,218㎞)ㆍ화성-12호(2,896㎞ 이상) 등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2017년 미국 국방정보국 의회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100만여명의 병력을 포함해 세계 4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북한 인구 2,500만명 중 6%가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25~30%는 예비 또는 준 군사 조직에 속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북한 지상군의 약 70%와 해ㆍ공군의 50%가 비무장지대(DMZ)로부터 약 96㎞ 이내에 배치되어 있다면서 “한미 동맹이 여전히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근본적 현황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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