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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초읽기…한미, 작전회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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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이달 중순 예상, 장소는 스웨덴·판문점·평양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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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28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찾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9.06.2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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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가 작전회의에 착수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청와대-백악관 라인에서도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진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의 해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현지시간) "그것(북미 실무협상)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독일에서 진행되는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관련해 “남북미, 북미 판문점 회동 등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의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가 먼저 의견을 교환하면서 협상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대표가 ‘대북 유연성’을 언급해온 만큼 북한의 협상 의지를 추동할 수 있는 진전된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독일에서 북미간 접촉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관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무부는 “이번 방문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도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대미·대남 관련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부적으로 협상 전략을 구상 중인 가운데, 비건 대표가 내놓는 대북 메시지를 본 뒤 실무협상 재개 뜻을 표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미측에 새로 구성된 협상팀 구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를 대표로 실무협상에 나설 것임을 미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는 스웨덴과 판문점이 거론된다. 스웨덴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월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간 실무협상이 진행된 곳이다. 판문점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 북미가 실무협상을 했던 장소다.

평양에서 실무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약 3주 전인 지난 2월 6일 방북해 2박3일 동안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했다. 미국은 당초 1박2일로 진행하려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며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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