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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계 곳곳 이상 현상, 주범은 '온난화'…한국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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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현상은 달라도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온난화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구 온난화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장대비와 미국의 허리케인은 바닷물이 데워지면서, 또 이탈리아의 우박은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재 지구의 북쪽 절반의 해수온도, 평년보다 0.5도나 높은 상태입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주 부근과 중국 남쪽 모두 평년보다 높아서 지도에 붉게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이 덮여질수록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만들어질 때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이들 지역보다 위도가 높은 이탈리아의 경우 북극 기온이 오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평년과 비교를 해보면 북극의 얼음은 크게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평년보다 4도 안팎까지 오른 곳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극 주변에 기온이 더 낮아진 곳도 있습니다.

힘을 잃고 느슨해진 한대전선 제트기류 때문입니다.

평소 북극의 차가운 공기는 제트기류에 갇혀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이 제트기류가 힘을 잃게 되면서 내려옵니다.

이렇게 북극 공기를 품고 내려온 제트기류는 파도처럼 요동치는 모습인데 제트기류가 쳐진 곳은 평소보다 기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하층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있다가 갑자기 북극에서 내려온 상층의 찬 공기를 만나면서

우박이 쏟아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이상 현상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당장 마른장마 역시 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

우리나라도 이탈리아처럼 찬 공기가 한반도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반도 남쪽의 해수온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아졌습니다.

구름이 생기더라도 비를 머금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장맛비는 평년보다 훨씬 적게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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