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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후폭풍…‘지지’ vs ‘불매’ 日 음료의 두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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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송환법' 반대 시위의 파장이 방송사와 또 그 방송사의 광고주인 기업들로도 번지는 분위깁니다.

시위 보도가 친정부 성향이었다는 비난을 받는 홍콩의 방송사에 광고를 끊은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환법 반대 시위의 화살이 홍콩의 방송사 TVB로 향했습니다.

시민들은 TVB가 시위 관련 보도를 친중국 성향으로 했다며 중국 관영 CCTV 이름을 합쳐 'CCTVB'라고 비꼬아 부르고, 또 기업들에는 광고 보이콧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입니다.

일본 음료 포카리스웨트가 TVB에 가장 먼저 광고를 끊기로 했습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포카리스웨트를 열렬히 지지했고, 피자헛 등 다른 기업들도 광고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중국 본토로 넘어가면서 포카리스웨트는 전혀 다른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포카리스웨트를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음료"라고 부르며 불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포카리스웨트와 협력 작업을 하던 중국의 걸그룹도 등을 돌렸습니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포카리스웨트의 일본 본사는 광고 중단이 정치적 고려 때문이 아니었고, 일본 본사와 관계가 없는 결정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캐리람 장관의 "송환법 사망" 선언에도 시위대는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계속된 저항을 예고한 가운데, 어제는 지난달 송환법 반대 시위 도중 숨진 남성 량 모 씨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최영은 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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