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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메르켈, 결국 앉았다…조기사임 논의 촉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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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책임 잘 알고 있어…건강 고려 행동"

당내 총리 조기사임 논의 촉발돼

뉴스1

11일(현지시간) 앉아서 환영식 치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신임 덴마크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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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최근 공식 행사 도중 세 차례 몸을 심하게 떠는 모습을 보여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번에는 앉아서 공식 행사를 치렀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신임 덴마크 총리를 맞는 공식 환영식에서 메르켈 총리는 프레데릭센 총리와 함께 의자에 앉아 국가 연주를 들었다.

가디언은 "메르켈 총리는 군악대가 연주하는 동안 하얀 천을 입힌 의자 위에서 안정돼 보였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주가 끝난 뒤 미소를 띠고 일어나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여유도 보였다.

현지 매체 빌트에 따르면 보통 환영식은 서서 감상하는 것이 의례지만 메르켈 총리가 의자에 앉아서 하도록 바꿔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프레데릭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선 저는 총리직에 대한 책임을 잘 알고 있고 제 건강 상태를 고려하며 적절히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일 때마다 내가 나이를 먹고 있는 걸 실감한다"며 "사람으로서 나는 건강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17일 65번째 생일을 맞는다.

프레데렉센 총리도 "오늘 메르켈 총리는 제가 베를린에 오기 전만큼 강하고 유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경련 증상과 관련해 전문의 진료를 받았는가' '건강 검진 결과를 받았는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를 맞는 환영식에서도 국가 연주 때 심한 경련 증상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온몸을 떠는 증상을 보인 것은 한 달 새 세 번째다.

그는 당시 "괜찮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떨리는 증상을) 처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진전이 있다"며 "갑자기 (증상이) 온 것처럼 어느 날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건강이상설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집권당인 기독교민주연합(CDU) 내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2021년보다 더 일찍 메르켈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한 CDU 집행위원회 위원은 로이터에 "그 경련 증상으로 인해 당내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크람프카렌바우어 차기 당대표에게 유임하기로 한 기한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 측근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크람프카렌바우어 차기 당대표 모두 기한을 바꾸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만약 메르켈 총리가 더 일찍 물러나게 된다면 조기총선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 만프레드 구엘너는 "메르켈 총리는 사람들에게 임기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안정적인 보장을 해줘야 한다"며 "'해결 중'이라는 언어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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