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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뱅처럼 간단하게… 시중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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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거래 급속 확산 추세에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 나서..더이상 고객 뺏기지 않겠단 전략
스마트폰에 직장정보만 넣어도 한도 조회는 물론 대출까지 바로..편의성 개선한 상품 속속 출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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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 만에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자 이에 맞서 시중은행들도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대출' 상품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업점 내방 고객이 줄고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바일 상품 경쟁력을 높여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통신사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우리 비상금 대출'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 비상금 대출은 소득정보와 직장정보 없이 통신사 이용 정보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전통적인 평가 방식인 금융정보가 아니라 통신 3사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 기기정보와 요금납부 내역, 소액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사에서 산정한 통신사 신용등급을 활용한다.

KB금융은 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를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조회하고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KB이지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금융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앱에서대출 금액만 입력하면 별도 서류를 내지 않아도 소득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대출이 가능한지 심사까지 완료된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처럼 스마트폰에서 직장 정보만 넣으면 간단하게 한도 조회와 대출까지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계좌개설 고객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여신 규모도 11조3276억원까지 커졌다. 특히 20~40대 등 젊은 고객 비중이 전체의 84.2%를 차지했는데 간편함,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신용대출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3분이면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내놨다. 기존 하나은행 거래가 없어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이나 별도의 서류 제출 필요 없이 한도 조회와 대출이 가능하다. 고객의 직장 정보와 보유자산 등 다양한 빅 데이터를 자동으로 반영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산출한다.

KB국민은행도 올해 초 직업군, 기업규모에 따라 달리 운영됐던 7종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KB스타 신용대출'로 통합하는 등 관련 상품 정비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대출'로 우리은행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일원화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대출 상품에 대한 편의성 개선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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