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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지금은 크루즈시대] 낭만적 풍경, 명품 요리…눈과 입이 즐거운 ‘지중해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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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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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 여행은 유럽을 대표하는 선사 ‘코스타’의 최대 선박인 코스타 디아데마호를 이용한다. [사진 롯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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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많은 사람이 1순위로 꼽는 여행지다. 하지만 지역 특성상 짧은 일정 동안 무거운 짐을 여러 번 풀고 싸며 여러 도시를 이동해야 해 오롯이 여행에 집중하기 힘들다. 또한 좁은 버스에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크루즈로 떠나는 유럽 여행은 육로 여행의 이런 단점들을 보완했다. 특히 지중해 크루즈 여행은 세련된 도시와 아름다운 해변, 눈부신 햇살이 어우러진 낭만적 풍경으로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다. 유럽을 대표하는 선사 ‘코스타’의 최대급 선박인 코스타 디아데마호와 코스타 델리지오사를 이용한다. 매력적인 기항지 관광과 코스타 크루즈만의 특별한 선내공연, 명품 요리 등도 탑승자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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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페인·남프랑스까지, 서부 지중해 크루즈=지중해 크루즈는 서부와 동부로 나뉘는데, 그중 서부는 매년 약 40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코스다. 서유럽 대표 여행지인 이탈리아,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중세의 아름다움과 지중해의 찬란함이 어우러진 남프랑스를 한 번에 방문할 수 있다.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는 남프랑스에서 고대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항구를 품고 있어 지중해 특유의 신선한 음식과 문화가 여행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그리스도교의 정치·종교·예술 등의 수도로 14세기 교황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후 약 70여 년간 중세 교회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아비뇽과 ‘물의 도시’로 불리며 2000년 넘게 프랑스 최고의 온천 관광지였던 엑상프로방스가 대표적 관광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시 전체가 ‘가우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도시 곳곳에 천재 건축가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가우디의 역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등을 통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인 ‘팔레르모’는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칭송했다. 다양한 문화의 복합 건축 양식이 반영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레르모 대성당 및 몬레알레의 두오모 등을 관광할 수 있다. 치비타베키아에선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로마 제국의 심장 포로로마노 등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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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중해 크루즈의 핵심 기항지인 산토리니 섬. 하얀 벽면과 푸른색 둥근 지붕,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사진 롯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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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크로아티아 거치는 동부 지중해 크루즈=눈부신 태양 아래 더없이 푸른 바다 위를 점점이 수놓은 작은 섬들과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동부 지중해 크루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바리-코르푸-산토리니-미코노스-두브로브니크-베네치아다.

첫 번째 기항지 바리는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를 잇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에 위치한 도시다. 코르푸는 이오니아 제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섬이며, 북부의 판도크라토르산(906m)의 산계를 비롯해 자연과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 산토리니 섬은 하얀 벽면과 푸른색 둥근 돔형 지붕 그리고 멀리 짙푸른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네 번째 기항지 아테네는 수많은 그리스 신화의 배경이 된 곳으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며 박물관이다. 신들의 언덕이라 불리는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해 바다의 왕 포세이돈이 삼지창을 꽂은 터, 아테네 여신이 올리브 나무를 심은 터에 지은 파르테논 신전 등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다.

두브로브니크는 ‘꽃보다 누나’와 같은 방송을 통해 알려져 국내에도 인기가 많은 기항지다. 부드럽게 퍼지는 물결, 견고한 성채 안에 우아한 느낌을 주는 붉은 지붕의 가옥, 그 사이로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성당의 첨탑과 거리마다 초록의 싱그러움을 내뿜는 사이프러스, 그리고 이 모두를 감싸 안은 높고 웅장한 성벽까지 멋진 볼거리로 가득하다.

동부 지중해 크루즈의 마지막 기항지는 낭만 가득한 운하와 곤돌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다. ‘운하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체의 둘레가 11km에 지나지 않는 작은 도시 안에 117개의 운하와 118개의 섬 그리고 400여 개의 다리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 현직 인솔자가 알려주는 꿀팁



여행 시기 9~11월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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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지중해 크루즈 인솔자 이지인


Q. 지중해 크루즈는 어느 시기가 가장 좋나.

A. 9~11월이다. 유러피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중해 크루즈는 7~8월이지만 유럽의 휴가철이라 어딜가나 붐비고 비용도 가장 높다. 또한, 여름 시즌이라 날씨가 덥다. 9~11월은 가을로 관광하기 가장 좋은 날씨며 가장 효율적인 비용으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Q. 팁은 매일 객실에 두어야 하나.

A. 전적으로 승객의 자유의사에 달렸다. 크루즈는 전체 일정 동안 매일 1인당 약 10유로의 호텔 서비스 차지가 추가로 부가된다. 이 돈에는 크루즈 내 시설물을 이용하는 데 공통으로 발생하는 서비스의 팁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객실 청소 승무원이나 테이블 담당 웨이터는 일관되게 담당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팁을 줄 수 있다.

Q.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유용한 프로그램은.

A. 스쿠오크 클럽, 틴존 등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클럽이다. 이곳에서 외국 어린이들과 함께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승무원들이 식사·간식을 챙겨주기 때문에 부모님은 선상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Q. 선내에서 서비스 이용 시 어떻게 결제하나.

A. 크루즈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오직 선상 카드로만 결제한다. 선상카드를 이용하려면 일정액의 현금을 보증금으로 예치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해 연동해야 한다. 신용카드 하나를 등록한 뒤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도 있다.

Q. 그 외에 알아두면 유용한 팁은.

A. 크루즈 안에는 다양한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는 숍들이 있다. 지중해 지역을 도는 코스타 크루즈는 155유로 이상 구매한 승객(유럽 이외 국적)에게 텍스 리펀드 영수증을 발급해 준다. 이 영수증으로 귀국 비행기를 탑승하는 공항에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무료로 휠체어를 대여한다. 고객 안내 데스크에서 객실 번호와 이름을 알려준 후 사인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크루즈의 레스토랑과 바에는 다양한 음료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단체 승객의 경우 할인 폭이 큰 물·맥주 패키지를 미리 구매한 후 마실 때마다 차감하는 방법으로 주문하면 편하다. 처음 패키지를 주문한 사람의 선상카드로 계속 주문해야 차감이 된다. 무엇인가를 주문했을 때 주문받은 승무원이 선상카드를 요청하면 유료, 그냥 가져다준다면 무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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