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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오늘부터 낮아지는 대출금리…갈아타야 득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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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 이야기 나눠봅니다. 권 기자, 오늘(16일)부터 대출금리가 낮아진다는데 기존에 대출이 있던 사람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금 대출 있으신 분들도 들어보시고 내 대출 조건이랑 비교해서 갈아타는 것 고려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여기서 변동금리 대출받을 계획 있으신데 조금 미룰 수 있는 분이라면 7월을 노려보시라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요, 오늘부터 변동금리 대출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 일부가 달라집니다.

같은 조건이면 이자가 한꺼번에 0.3% 포인트 정도 내려가게 됐습니다. 올 초 기준으로 시중 8개 은행의 가계 변동금리 대출 규모가 410조 원 정도였습니다.

이중의 60%는 코픽스라는 기준으로 금리가 정해진 대출입니다. 이 코픽스라는 기준, 그중에서도 잔액 기준 코픽스라는 것의 계산법이 오늘부터 달라져서 0.3% 포인트가 내려가게 된 겁니다.

보시는 대로 어제까지 1.98%였던 게 오늘부터 1.68%짜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금 기준으로요. 복잡한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간단하게 코픽스가 뭔지 정리를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은행도 돈을 날 때부터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가 은행에 돈을 맡겨야 돈이 생기는 거고, 은행은 대신 나한테 이자를 주죠.

이자는 은행이 쓰는 비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시중 은행 8곳이 이렇게 돈을 마련하는 데 들인 전체 비용의 평균을 코픽스라고 합니다.

코픽스는 또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요, 한 마디로 지금 은행권에 있는 돈 전부를 마련하느라 들인 비용의 평균을 잔액 기준이라고 하고요.

이번 달에 새로 마련하는 돈에 들어간 비용의 평균은 신규 코픽스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0.3% 포인트가 내려간 건 이 잔액 코픽스입니다.

올 초 기준으로 보면 전체 가계 변동금리 대출 중에서 15% 정도가 이 잔액 기준 코픽스로 빌린 돈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방금 얘기한 잔액 코픽스 15% 정도의 기존 대출자들은 오늘부터 자동으로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게 아닙니다. 오늘부터 새로 나가는 대출에만 이 새 계산법이 자동적으로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대출받으신 분들은 일부러 갈아타시지 않으면 새로 대출받는 분들보다 높은 이자를 계속 내시게 되는 겁니다.

오늘부터 잔액 기준 코픽스가 좀 떨어지는 것은요. 은행이 쓰는 비용을 산정할 때 지금까지는 포함시키지 않았던 비용 몇 가지를 앞으로는 계산에 추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은 앞으로도 그런 비용들을 추가하지 않은 기존의 계산법으로 움직이는 금리가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갈아타는 걸 고려해 보시는 게 유리하겠죠. 물론 대출을 갈아타는 데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잖아요.

그런데 대출받은 지 3년이 지났으면 이건 일단 없고요. 3년이 안 지났어도 대출 처음 받고 시간 지난 만큼 이 수수료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한테 남은 대출기간이랑 지금 내가 내야 되는 수수료 따져보시고 앞으로 이자 절약할 수 있는 폭이 더 크다면 이것은 갈아타는 게 유리하죠.

<앵커>

각 가정마다 사정이 다를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보다 대출 기준이 덜 까다로울 때 특히 주택담보대출 많이 빌리셨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갈아타려다가 빌릴 수 있는 돈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요?

<기자>

보통의 갈아타기는 그런데요, 이 경우에는, 그러니까 이번에 새로 생긴 신규 잔액 코픽스 대출로 받으시겠다는 경우에는 과거에 내가 대출받은 시점의 좀 더 느슨했던 기준들을 그냥 적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빌려놓은 돈만큼은 고스란히 새로 빌릴 수가 있습니다. 단, 새로 대출을 받으시는 분들은 전보다 유리해진 변동금리 대출 기준이 생겼다고 해서 제가 지금 변동대출을 받으시라고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요즘은 고정금리가 변동보다도 더 낮은 역전현상이 계속되는 데다가 한국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 내릴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죠.

안정적인 고정금리가 이자가 낮기까지 하니까, 새로 받으시는 분들은 따져서 나한테 유리한 거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자 중에서도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이 아니었던 분들은 지금 본인이 받고 있는 조건과 이 기회에 이 새 기준을 비교해 보시면 좋겠고요.

단, 시장에 우려가 하나 있었습니다. 코픽스는 기준입니다. 여기에 은행별로, 또 내 신용 같은 걸 감안해서 가산금리가 붙어서 최종적으로 내 금리가 정해지죠.

그러니까 기준을 바꿔서 이번처럼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한꺼번에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은행이 가산금리를 더 붙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금융당국은 일단 부적절하게 가산금리 붙는 데가 있는지 모니터를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내 금리를 은행이 어떻게 산정하는지, 뭘 가산하고 있는지, 내역서, 우리 다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혹시 은행 가봤더니 대출을 갈아타 봤자 같은 상황이라고 하면 금리 산정 내역서를 받아서 뭣 때문에 못 내린다는 건지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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