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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실무협상 영향' 주장 한미 '동맹연습'은 지휘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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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연습"…키리졸브·을지프리덤가디언 대체

국방부 관계자 "변화된 것 없어…전작권 IOC 검증 위한 연습"

연합뉴스

한미연합군사령부 '동맹'연습(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 외무성이 16일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 한미 연합훈련인 '동맹'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성격의 연합지휘소(CPX) 연습을 말한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북미실무 협상과 관련한 기자 문답에서 "판문점 조미(북미)수뇌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만일 그것이 현실화한다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PX는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워 게임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했을 때는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동한 가운데 시행된 적이 많았으나, 2017년 11월 이후 전략무기는 한반도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한미는 8월 중에 '19-2 동맹' 연습을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일정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동맹(alliance) 연습은 매년 3월 시행됐던 키리졸브(KR) 연습과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한 새 연합훈련의 이름이다.

지난 3월 4일부터 12일까지 '19-1 동맹' 연습이 시행됐다.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다. 기존 KR 연습은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으나, 올해 처음 시행된 19-1 동맹 연습은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됐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었다.

과거에 해왔던 반격 연습은 19-1 동맹 연습 종료 이후 'ROC-Drill'(작전개념 토의)을 통해 보완했다.

8월 중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은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검증 형태로 시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19-2 동맹 연습을 통해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이번 훈련을 통해 전작권 행사가 가능한지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미국의 패트릭 새너핸 전 국방장관 대행과 가진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IOC 검증 및 연합대비태세 제고를 위한 하반기 연합연습 추진 방향을 협의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하반기 연합연습의 구체적 시행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미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정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전화 통화에서 하반기 연합연습 및 IOC 검증에서의 빈틈없는 공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외무성이 동맹 연습과 북미 실무협상을 연계하는 듯한 주장을 했지만, (이미 계획한 것에 대해)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훈련의 '키'는 미국이 쥐고 있어 미국 결정에 따라 유예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연합방위체계를 근간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연합방위 태세를 지속해서 보장해 나가기 위해 동맹 연습 등의 연합연습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동맹 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 연습"이라고 밝혔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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