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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닫고 에어컨 켰더니 '몽롱'…졸음운전 부르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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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운전할 때 에어컨부터 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졸음운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창문 닫힌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켰을 때 얼마나 빨리 졸음이 몰려오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에 부딪힌 차량 뒷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찌그러졌습니다.

17톤 화물차가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5중 추돌사고가 났고 운전자 4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SUV 차량이 주차된 관광버스를 들이받은 뒤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어제(16일) 난 사고로 졸음운전 탓으로 추정됩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졸음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홍상용/화물차 기사 : 에어컨도 장시간 틀어놓으면 그것도 피곤이 와요. 에어컨 틀어놓으면 머리가 띵해요.]

실제 지난해 여름철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에 달했습니다.

주범은 이산화탄소입니다.

[모은식/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차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뇌에서 필요한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심지어는 잠이 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차량 내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지 이 측정 장비를 통해 직접 한 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닫은 채 운행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이산화탄소는 환경부 권고 수준을 넘어섰고

[장성식/택시 기사 : 몽롱하네요, 이제. 머리가 띵해. 이대로 가면 30분만 가면 졸 거 같아.]

시간이 더 지나자 9천ppm을 초과합니다.

민감한 사람의 경우 일부 신체 기능의 저하를 우려해야 할 수치입니다.

[김지효/에코맘코리아 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 : (차량 내 유해물질도) 온도가 상온일 때 더 많이 방출돼요. 특히 여름철에는 자주자주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게 우리 건강에 도움을 많이 줄 수가 있습니다.]

창문을 열기 어려우면 바깥 공기가 들어오도록 외기버튼을 누르고 졸리면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운전하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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