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라인', 국내 앱 베껴 해외 출시? 버튼 배치까지 '판박이'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으로 같은 동네 사는 이웃들끼리 중고품을 거래할 수 있는 앱이 요즘 인기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거의 판박이 수준의 앱이 베트남에서 나왔습니다. 심지어 현지 업체가 아니라 네이버의 자회사가 내놓은 것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중고 거래 앱 입니다.

현재 위치를 등록하면 같은 동네 사람끼리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회원 수만 540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도 유사한 앱이 등장했습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플러스가 지난해 12월 현지에 출시한 앱 입니다.

두 앱은 버튼을 배치한 순서는 물론 크기까지 판에 박은 듯 비슷합니다.

집 근처와 직장 근처 두 지역에서만 거래할 수 있게 한 것도 같습니다.

거래가 끝난 뒤 상대방 매너를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것 역시 똑같습니다.

구석구석의 안내 문구 역시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놓은 수준입니다.

두 앱이 처음부터 비슷했던 것은 아닙니다.

당근마켓 측은 최근 해외 진출을 준비하다 라인의 앱이 자신들과 비슷하게 바뀐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당근마켓 공동대표 : 네이버 같은 공룡기업이 스타트업의 잘 되는 서비스를 그대로 베껴서 해외시장에

진출해 버리면 국내 스타트업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뺏기는 것이거든요.]

이에 대해 라인 플러스 측은 "앱 출시 이후 사용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면서 청와대 게시판에도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앱은 오늘(17일) 아침부터 한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게 차단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이현, 김준택, 강한승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