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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값 상승, 가계순자산 늘어…주가하락 탓, 증가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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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대차대조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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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전체 순자산, GDP의 8.2배

가계 순자산 8726조1000억원

가계부채 증가폭도 완만해져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

호주·일본 등에 비해 낮은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4억1596만원으로 집계됐다. 나라 전체의 국민순자산은 1경5000조원을 넘어서 국내총생산(GDP)의 8.2배로 나타났다.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견인한 면이 크다.

특히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전체의 순자산 증가액이 2017년에 비해 20%가량 줄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부동산 가격 인상 효과를 깎아내렸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018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국민순자산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GDP 대비 전년 7.8배에서 8.2배로 늘었다. 경제규모가 커진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을 뜻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2017년 2617억달러에서 지난해 413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가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줄어든 반면, 한국이 해외 직접투자를 늘리면서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땅값과 건물값이 오른 것도 원인이다. GDP가 3.1% 늘어나는 동안 토지와 건물 가치는 각각 7.6%, 8.2% 늘었다. 이에 따라 비금융자산 중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6%, 2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씩 올랐다. 토지자산 가치는 약 8222조원으로 GDP 대비 4.3배 수준인데, 2015년 4.1배에서 2017년 4.2배를 거쳐 계속 커지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도 등에 신도시와 혁신도시를 비롯한 택지개발이 늘면서 토지 가격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726조100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559조5000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폭은 2017년(696조2000억원)에 비해 19.6%가량 줄어든 규모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주택과 건물·토지 자산은 각각 358조6000억원과 130조6000억원이 늘어 2017년(각각 300조원, 113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컸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금융자산의 증가폭이 2017년 278조원에서 지난해 63조9000억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4억1596만원)은 전년에 비해 1664만원 늘어났다.

가계부채 증가폭 역시 둔화됐다. 2017년 약 121조원에서 지난해 약 103조원으로 증가액이 줄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구당 순자산은 아직 선진국과 차이가 크다. 각국의 상대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따져보면 한국은 48만3000달러에 해당한다. 미국은 72만3000달러, 호주 71만8000달러, 캐나다 55만9000달러, 일본 52만4000달러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지식재산생산물 비중도 커졌다.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지난해 3.2%를 기록했다. 지식재산생산물 가치는 지난해 말 현재 474조1000억원으로 GDP 대비 25.0% 수준을 보였다.

나라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국민대차대조표’는 2014년 처음 도입됐다. 숫자 5와 0으로 끝나는 해가 통계기준 연도가 되는데 이번에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기준년이 바뀌었다. 또 달라진 경제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건설·설비자산의 연한을 늘리고, 토지의 시가 평가방법을 기존 간접추계에서 직접추계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규모도 일정 수준 늘어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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