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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컷] 핏빛 바다…일본 바다마을의 잔인한 돌고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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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노은지 인턴기자 =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 시작…. 연간 포획 쿼터는 383마리"

"(이 쿼터는) 100년 동안 계속 잡아도 고래 개체 수가 감소하지 않는 수준"

1988년부터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밀려 상업포경을 공식 중단했던 일본

2019년 7월 1일, 일본이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다시 시작했다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다시 눈길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마을, 다이지(太地)

와카야마현(縣)에 위치한 이곳의 전통 중 하나

매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지는 돌고래 사냥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The Cove)

2009년, 다이지의 돌고래 사냥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다

만에 몰려 들어가 떼죽음을 당하는 돌고래들의 모습, 칼에 찔려 몸부림치는 돌고래, 돌고래의 피로 빨갛게 물든 바다…

다이지의 잔인한 사냥 방식을 고발한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와 오스카 등에서 수상했고

충격적 영상에 세계 곳곳 사람들은 분노했다

일본 국내외에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매년 수백 명의 동물보호운동가 등이 다이지를 찾아 돌고래 포경 반대 활동을 하고 있다

"돌고래는 일본에서 물고기처럼 여겨지는 바람에, 포유류를 보호하는 동물 법 적용을 받지 못했다" - 사라 루카스 돌고래 행동 대표

"다이지의 잔인한 돌고래 사냥은 포유류를 보호하는 일본 동물복지법에도 어긋난다"

올해 초, 시민단체 '돌고래 행동'과 일본의 한 NGO가 와카야마현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다이지 관계자들은 포경 방식이 '인도주의적'으로 바뀌었다고 항변

그러나 쇠막대로 돌고래의 목 부위를 찌르는 방식 등이 여전히 잔인하다는 세간의 평

천천히, 고통스럽게 돌고래를 죽이는 다이지의 사냥 방식

'전통'과 '생계'를 이유로 계속되어도 괜찮을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연합뉴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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