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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잘 안 보인다...이변" 일본 여행업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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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번화가인 도톤보리. 오사카|김진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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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하는 등 일본 여행업계에 이번 조치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18일자에 올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수가 사상 최고인 1663만3600만명에 달했다는 전날 관광청 발표를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여행자수가 386만2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 5년 만에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강제)징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한국은 5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한국에선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따라 일본 여행 취소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여행업계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관광청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이어서 현 시점에서 큰 영향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향후 주의깊게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규제 조치의 영향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면서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오이타(大分)현과 한국을 잇는 항공노선이 이용자수의 정체를 이유로 운휴를 발표하는 등 이미 일·한 관계 악화에 따른 방일객 감소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을 위한 상품을 취급하는 ‘후리 프라스’(오사카시) 측은 산케이에 “7월 이후 한국인 방일객의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여행자수는 정점이었던 작년 여름의 절반 정도”라고 했다. 한국으로부터 오는 항공노선에 대해선 “좌석이 메워지지 않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도 “향후 일본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지를 바꾸는 움직임이 (한국에서) 가속될 수 있다”는 여행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TBS 방송은 전날 한국인이 외국인 관광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돗토리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한국 손님은 확실히 줄고 있다.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현지 업자의 말을 전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문제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119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24.2%로 중국(26.9%)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4~6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쓴 금액은 1227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지만 전체 세 번째로 많다. 산케이는 “견인역이었던 한국의 일본 방문 수요가 식으면 일본 정부가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과 동시에 내건 ‘소비액 8조엔 달성’에 암운이 떠돌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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