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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또…오비맥주 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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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AB인베브가 아시아 법인의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1060억달러(약 12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비맥주 등의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이자 국내 맥주업체 1위 오비맥주의 최대주주다. AB인베브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호주·중앙아메리카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KKR가 지난 5월 AB인베브의 아시아 자산 일부를 매수하기 위해 AB인베브와 접촉했다. KKR는 2014년 오비맥주를 AB인베브에 58억달러에 매각했다. 실제 AB인베브는 이날 호주 사업을 일본의 대표적 맥주회사인 아사히그룹에 113억달러(약 13조원)를 받고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법인에 대한 상장도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국내 시장에서 오비맥주는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 왔다. AB인베브가 2016년 당시 세계 2위 맥주업체인 사브밀러를 인수하면서 750억달러(약 85조원)를 차입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세계 맥주 시장 성장도 둔화하면서 AB인베브는 1000억달러 이상 부채를 지게 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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