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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처우개선' 힘쏟았지만…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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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의 마지막 쟁의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7.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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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사임의 뜻을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강 본부장이 인사권자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11월까지인 임기를 4개월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아직 사임의사만 표명했을 뿐이지만, 강 본부장은 오는 22일 직원과 전국우정노동조합 관계자들에게 이임 인사를 할 예정이다.

강 본부장은 지난 2017년 11월 우정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취임일성으로 '집배원 처우 개선'을 내걸만큼 집배원의 과중한 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었다.

그는 당시 "(우정사업본부의)최우선 과제는 집배원 과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이라면서 "집배원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임시직을 채용해 업무를 분산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 효율화 해 근본적인 업무 혁신을 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실제 강 본부장은 재임중 드론을 활용해 집배원이 다니기 힘든 도서, 산간지역 배송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1인승 전기차를 도입해 집배원 근무 환경도 개선하고자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인력 증원을 할 수 있는 예산 증액이 번번이 국회에서 좌절됐고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집배원 과로사가 이어지면서 강 본부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극적으로 타결되긴 했지만 우정사업본부 135년 역사상 첫 파업으로 기록될 뻔한 우정노조의 움직임도 강 본부장의 사임 결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정노조는 90%가 넘는 조합원의 압도적인 파업 찬성 가결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열악한 처우개선과 집배원 인력 충원이 요구조건이었다.

강 본부장과 우본은 노조와 끝까지 마라톤 협상을 하며 총파업 하루 전날인 이달 8일 위탁집배원 750명을 증원하고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충원해 총 988명을 추가로 늘리기로 극적 합의했다.

총파업을 철회시키고 노조와 화해를 이끌어 낸 강본부장이지만, 그는 주변에 "책임지고 할 일을 했으니 이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본부장은 행정고시30회 출신으로 지난 2017년부터 우정사업본부를 이끌어왔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드론 배송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집배 시스템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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