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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홍콩 경찰, '핵심 시위대' 700여명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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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폭발물 제조 혐의 체포자 3명으로 늘어

연합뉴스

지난 21일 홍콩 입법회 점거한 시위대
[EPA=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해 과격 시위를 주도하는 '핵심 시위대'(core protesters)가 약 700명가량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홍콩 경찰이 최근 일련의 폭력 시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700명 이상의 인물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은 추적 대상자들은 대부분 25세 이하이며 대학생, 고등학생들도 많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 가운데 200∼300명가량이 조직화한 과격 시위대이고, 나머지 500명가량은 이들에게 각종 물품을 공급하는 보급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시위 현장 및 인근 지역의 폐쇄회로(CC)TV 등에서 확보된 이미지를 분석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헬멧과 마스크, 고글, 우산 등을 이용해 신분을 드러내는 것을 피하고 있다.

경찰이 추적 중인 일부 인물들은 시위 현장에서 벗어나면 서로 옷을 갈아입는 등의 방식으로 추적을 따돌리는가 하면 시위 현장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서로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경찰이 지난 19일 췬안 지역의 한 공장 건물을 급습, 고성능 폭발 물질을 소지한 27세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난 후에 두 명의 25세 용의자가 추가로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급습한 공장 건물에서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 강산(强酸), 칼, 쇠몽둥이, 화염병 10개 등 다양한 무기를 발견했다.

21일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폭발물 검거 사건 이후 홍콩에서는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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