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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태풍 ‘다나스’ 광주ㆍ전남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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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태풍 다나스의 폭우에 잠긴 농경지.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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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다나스’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928㏊가 침수됐다.

21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과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날 여수시와 강진군, 해남ㆍ고흥군 등 농경지 928㏊가 침수됐고 완도군 완도읍에서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지난 19일 완도 지역 109가구는 수 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전 여수시 웅천 요트마리나 육상계류장에 세워져 있던 요트 4척이 강한 바람에 넘어져 파손됐다. 여수 국도 77호선 등 여수시와 고흥군 지역 일부 도로 6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응급 복구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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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한 20일 전남 여수시 웅천마리나 육상계류장에서 요트가 바람에 넘어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순천지역 배 과수원은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나주시 다도면에 위치한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고택 대문과 돌담 일부가 무너졌다. 화순군 동복면에서는 버스 승강장 1곳이 파손됐고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가로등, 폐쇄회로(CC)TV 고장 신고도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계곡에서 고립된 김모(59)씨 등 피서객 8명이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40분 만에 구조됐다. 김씨 등은 전날 인근 펜션에 휴가를 왔다가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 빠져 나오지 못했다가 구조됐다.

앞선 19일 밤 11시 43분쯤 완도군 완도항 인근 물양장에서 선박 피항 작업을 벌이던 선장 A(64)씨가 기계에 다리를 잘리는 사고를 당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은 전날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으며 남구 월산동에서 교회 십자가 간판이 떨어져 안전 조치를 했다. 동구 지산동 재개발지역에서 공사장 가림막이 바람에 무너지고 광주 북구에서 광고물 게시대가 바람에 기울기도 했다.

전날 태풍영향으로 뱃길과 하늘길이 막혔지만 이날 오후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은 전 항로가 오전부터 정상 운항 중이며 여수지역은 15개 항로 중 6개 항로가 운행에 들어갔으며, 완도는 15개 항로 중 11개 항로의 운항이 재개됐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 항공편도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한편 전남도는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추가 피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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