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해 오후 7시경 세종대왕 동상 앞에 천막 1개 동을 기습적으로 세웠다. 천막 설치를 저지하는 서울시 공무원과 경찰 등 2000여 명과 우리공화당 당원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뒤섞이면서 천막이 무너지자 30분 뒤 우리공화당 측은 세종대왕 동상 옆에 천막 1개 동을 새로 설치했다. 이후 오후 8시경 같은 장소에 천막 2개 동을 더 세웠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당원 A 씨가 천막 설치를 막는 서울시 공무원의 뺨을 때려 경찰에 연행됐다. 종로경찰서는 A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우리공화당 측은 21일 “앞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 5개 동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를 막으려는 서울시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앞서 16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옮겼던 천막 4개 동을 서울시가 강제철거하려 하자 이를 스스로 철거하면서 “천막은 우리가 치고 싶을 때 다시 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