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3911551 0292019072253911551 05 0507002 6.0.20-RELEASE 29 OSEN 0 false true true false 1563785640000 1563785687000

‘계약 상한제 여파?’ 뉴페이스 외인만 8명 퇴출…힘들어진 ‘코리안드림’

글자크기
OSEN

[OSEN=곽영래 기자] 방출 예정인 삼성 헤일리/youngrae@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의 뉴페이스 외국인 선수들만 벌써 8명 째 짐을 쌌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을 적용한 여파일까. 코리안드림의 기준이 높아졌다.

삼성이 후반기 선수단 계획에 외국인 선수 저스틴 헤일리를 배제했다는 소식이 22일 OSEN 단독 보도로 전해졌다. 삼성은 조만간 헤일리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해 방출 수순을 밟는다. 헤일리는 이로써 올 시즌 8번째 퇴출 외국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8명이 ‘코리안드림’을 이루지 못했다. 가장 먼저 퇴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KIA의 제레미 해즐베이커. 해즐베이커는 스프링캠프부터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11경기 만에 기약없는 2군행을 통보 받았다. 그리고 5월 초, 방출의 운명을 맞이했고 프레스턴 터커가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외국인 선수 교체 러시는 가속화 됐다. 6월 3일, 고공행진을 펼치던 SK가 기대보다 못 미쳤던 브록 다익손을 퇴출하기로 결정했고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구관’ 헨리 소사를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같은 달 9일 롯데가 이두근 염증으로 재활 중이던 제이크 톰슨을 웨이버 명단에 올렸다. SK와 마찬가지로 소사를 대체 선수 최우선 후보로 염두에 뒀지만 영입전에서 밀렸고, SK의 선택을 받지 못한 다익손을 데려왔다. 롯데는 연이어 외국인 타자인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내보냈고 제이콥 윌슨을 데려왔다.

7월 3일에는 NC가 부진에 허덕이던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어깨 부상을 당한 에디 버틀러를 동시에 웨이버 공시하며 외인 전력 개편을 가속화 했다. 제이크 스몰린스키, 크리스티안 프레드릭이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LG도 결단을 내렸다. 부상으로 애만 태우던 토미 조셉 대신 카를로스 페게로를 선택해 후반기를 준비하고, 삼성이 후반기 시작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구속이 정체됐던 헤일리를 전력에서 제외시켰다. 삼성은 아직 대체 선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 퇴출 명단을 보면 모두 올해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다. 개정된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 아래에 영입된 선수들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이적료와 연봉 포함해 100만 달러 상한제 속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이적료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100만 달러 상한제가 한국행을 선택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퇴보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단, 새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들이 공개 됐을 때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연령대가 20대 중반으로 한층 낮아졌고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평가를 받은 것은 기본, 메이저리그 경력들도 다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LG 조셉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바 있고, 롯데 아수아헤도 3시즌 연속 풀타임 메이저리거였다. NC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투타겸업’을 경험했던 선수였고, 포수 유망주였다. 톰슨과 해즐베이커, 버틀러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로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코리안드림을 이루지 못한 LG 토미 조셉/sunday@osen.co.kr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이들은 모두 KBO리그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과거의 기록은 너무 많이 흘러간 과거였고, 부상 등으로 스스로 고비를 만들었다. 한국 생활은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영입 발표 당시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이적료에 대한 비중이 높지 않았다. 이적료가 들지 않은 선수들도 더러 있었다. 대부분 100만 달러가 고스란히 선수에게 들어갔다. 과거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할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적료 장사’를 통해 국내 구단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하지만 일단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언제든지 콜업할 수 있는 40인 로스터의 언저리에 있는 선수들이었기에 기량에 기대감을 갖게 했고, 높은 이적료도 감수하는 편이었다. 즉,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편하게 계약을 할 수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효용가치가 떨어진 선수들이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결국 100만 달러 상한제라는 기준 속에서 이적료 없이 영입된 선수들의 민낯은 KBO리그에서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현재 리그 개인 기록 순위 상위권에 조쉬 린드블럼(두산), 앙헬 산체스(SK), 타일러 윌슨(LG), 제리 샌즈(키움), 제이미 로맥(SK), 멜 로하스 주니어(KT) 등 경력자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것도 새 외국인 선수들과의 기존 외국인 선수들간의 간극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지표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