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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로…현대차 7분기만에 영업익 1조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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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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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달러 강세(원화값 약세),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7분기 만이다. 하지만 중국 합작법인이 적자 전환하는 등 신흥 시장이 여전히 부진해 본격적인 실적 상승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6조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4조7118억원보다 9.1% 증가했고 1년 전 950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30.2% 올랐다. 현대차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건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실적이 급락하기 직전인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7분기 만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110만4916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다. 그런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이유는 우선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판매 실적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1167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8% 약세를 보였다. 이철곤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원화값 약세로 인한 2분기 매출 증대 효과가 3072억원, 영업이익 효과는 264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쏟아진 신차 효과도 컸다. 내수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코나 같은 SUV 신차가 큰 인기를 누린 가운데 8세대 신형 쏘나타가 추가돼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기록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당초 올 생산목표가 2만5000대였지만 주문이 급증하면서 총 10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 회복세도 실적에 기여했다. 미국 시장은 올 상반기(1~6월) 실적 기준 코나와 싼타페 등 SUV 위주로 전년 대비 2% 신장한 34만3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4.1%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하반기 팰리세이드를 수출해 북미에서 전년 대비 4.7% 성장한 연간 71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규복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상무)은 "올해 팰리세이드 북미 판매는 약 3만대로 전망한다. 향후에도 연 7만~8만대 신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 연비 규제 추이와 무역장벽, 생산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안팎에서는 장기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많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 부진이 발목을 잡아서다. 현대차의 2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작년보다 35.1% 급감했다. 인도에도 SUV 신차 '베뉴'를 내놨지만 분기 판매량은 7.7% 감소했다.

중국의 현대차 합작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분기 1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완성차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올해 전체 수요도 전년 대비 약 8% 하락한 220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노후화한 베이징현대 1공장 생산 중단 등 구조조정과 재고관리 강화, 판매망 정비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올해 86만대로 낮춘 판매량 목표치를 중장기적으로 1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생산기지를 확대해 비용을 절감하는 글로벌 공장 최적화도 적극 실시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에서 과감한 생산 합리화를 추진하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아세안(ASEAN)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공장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올해를 북미 시장의 "판매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는 2023년 현지에서 86만대를 팔아 5.2%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절반 수준인 북미 SUV 판매 비중도 67%로 높이기로 했다.

이 밖에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 같은 친환경차도 2025년 26개 모델, 100만대까지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수익성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용 현대차 글로벌PR담당 전무는 "친환경차 판매 손익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는 미미하지만 판매량이 2015년 이래 연평균 48%씩 오르고 있고 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4.6%까지 오를 듯하다"며 "지속적으로 원가를 줄이고 판매량을 늘려 최대한 빨리 흑자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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