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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 "자유 우파, 反文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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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언주 의원 출판기념회, 지도부 등 한국당 20여명 집결

외부 인사 행사로는 이례적

국회 의원회관에서 22일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보수 야권(野圈)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와 심재철·정진석 등 현역 의원 2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와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적지 않은 보수 진영 인사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사회를 본 바른미래당 출신 박종진 전 앵커는 "전우들이 다 모였다. 이렇게 합당(合黨)하시라"고 했다.

조선일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앞줄 오른쪽에서 둘째)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보수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한 사람 건너 심재철 한국당 의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이헌승 한국당 의원.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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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사들은 "반문(反文) 연대 결성"을 주장했다. 황 대표는 축사에서 "자유 우파의 전사로 이 의원이 우뚝 선 모습을 보니까 아주 기분이 좋다"며 "이제 자유 우파들이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반문 연대라는 큰 틀 안에서 힘을 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우리공화당 대표인 홍문종 의원도 모습을 비쳤다. 그는 "저도 웬만하면 (한국당을) 탈당해서 우리공화당에 가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보수 우파가 새롭게 하나가 돼서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손학규 대표 측과 갈등을 빚다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다. '보수 대통합'을 주장해 온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저는 민주당 출신인데 우리공화당 의원, 바른미래당 보수 쪽, 한국당 의원들, 바깥에 계신 보수 인재들과도 친한 편"이라면서도 "사실은 (정당) 밖에 있어서 (보수 대통합에) 더 많은 역할을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이 의원이 탈당해서 중간에 떠 있는데 당연히 한국당으로 와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여당이 내년 총선에 올인하는 상황인 만큼, 조만간 보수 야권에서도 연대·통합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황교안 대표는 앞서 당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폭넓게 자유 우파의 뜻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모든 정치 세력이 우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행사 참석을 고려했다가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내홍(內訌)을 겪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반문 연대든, 범보수 연합이든 그것이 성사되려면 유승민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라며 "유 전 대표도 보수 야권이 내년 총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러야 하는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내건 '반문 연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이언주 의원과 반문 연대가 아닌 '신(新)보수'의 확장된 개념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또 다른 의원은 "굳이 반문 연대가 아니어도 보수를 담는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날 800석 규모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야권 인사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 벽에는 '사회주의를 탄핵한다' '자유를 향한 투쟁' 같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상축사를 보냈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재야 출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도 참석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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