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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소스 공개…30개 협력사와 `에코 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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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상생경영 ◆

매일경제

SK하이닉스는 7월 1일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30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출범시켰다.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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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지식과 기술을 협력사와 공유하며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Metatron)' 일부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IoT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메타트론은 기업이 보다 손쉽게 빅데이터를 구축·정제하고 AI 기반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2016년 개발된 후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스트럭처 관리, T맵 데이터 플랫폼, SK하이닉스의 산업 솔루션 등에 폭넓게 활용됐다. IBK기업은행과 인도 통신사 바르티에어텔 등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 중이다.

SK텔레콤은 메타트론을 활용 방식에 따라 △기업의 빅데이터 인프라에 활용되는 '메타트론 어플라이언스' △대용량 데이터 분석·시각화를 위한 '메타트론 디스커버리' △제조 현장에서 이미지 분석을 통해 불량을 검출하는 '메타트론 머신비전' 등 특화된 솔루션으로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메타트론 디스커버리를 자사의 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에 적용해 빅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구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향후 5G 네트워크의 효율적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메타트론 디스커버리는 탱고 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계돼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응답 속도가 빠르고 대용량 데이터를 다양하게 시각화할 수 있어 매일 수십 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쌓이는 수천억 건의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를 기존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데이터 시각화 기술이 융합된 메타트론 디스커버리를 활용하면 기업 또는 산업 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다양한 고급 분석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고객사 요구에 맞는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제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워포인트와 같이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 전문 분석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직 종사자도 손쉽게 데이터를 탐색하고 차트를 그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트론 디스커버리의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협력사 및 개발자들이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기술적인 토대를 제공했다. 관련 분야의 다양한 노하우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메타트론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자와 파트너 기업 관계자 400여 명을 초대해 'DDC(Digital Determination Conference) with Metatron 2018'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 행사에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등 글로벌 전문가가 강연자로 참석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스텔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해 메타트론과의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SK는 친환경을 위한 노력도 협력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30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이달 1일 출범시켰다.

에코 얼라이언스는 △참여 기업별 환경경영 목표 설정 △에코 얼라이언스 공동 환경 목적 설정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세 가지 과제를 통해 반도체 산업 내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에코 얼라이언스는 우선 협력사들이 환경경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까지 달성할 환경 목표를 수립하게 된다. 환경 목표는 지속적인 환경보호 노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성과치다. 온실가스, 폐수, 폐기물 등의 감축 목표가 이에 포함된다. SK하이닉스는 참여 기업에 전문기관의 컨설팅과 주기적인 담당자 교육 등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에코 얼라이언스 전체가 참여하는 공동의 환경 목표 설정도 추진한다. 일회용 폐기물 발생 제로 캠페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공동 활동을 통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측정하고, 연 1회 콘퍼런스를 개최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활동 성과와 계획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SK는 협력사와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기자 /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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