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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롯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엘캠프`…창업비용·사무공간·컨설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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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상생경영 ◆

매일경제

올해 2월 18일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이 부산에도 시작했다. 엘캠프 부산 출범식 현장. [사진 제공 = 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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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롯데는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추구하는 등 연구개발(R&D)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롯데는 특히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감으로써 창업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드웨어, 핀테크, 펫(PET) 비즈니스 등 사업성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전략적·재무적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다양한 시너지 창출도 꾀하고 있다.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신동빈 회장이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대표 사업은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종합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다.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은 6개월간 2000만~5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받는다. 엘캠프는 국내 최대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컬·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매출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 사업력을 인정받으면 후속 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현재 엘캠프 5기 11개사와 '엘캠프 부산' 10개사가 지원을 받고 있다. 엘캠프 1~5기, 엘캠프 부산 1기 등 82개사를 비롯해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한 스타트업은 100개사가 넘는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IR워크숍 등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와 투자자 등으로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는 보다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지난해 6월 총 272억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조성했고 현재까지 1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20억원,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스타트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1위 네이버, 2위 카카오에 이어 3위에 롯데가 꼽히는 등 재계에서도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050억원 규모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용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을 경우 업계 최대 수준인 1.1~1.3%포인트의 대출금리 자동우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IBK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협약을 통해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하는 중이다.

한편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문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관련 계열사와 협의를 이미 마쳤다. 이같이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국내 최초다.

롯데는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기자 /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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