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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포스코, 中企에 에너지 절감 노하우 전수…스마트공장 구축지원 20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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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상생경영 ◆

매일경제

지난 4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기계정비 실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 취업 희망자 교육` 참가자가 지도교수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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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기업시민' 이념에 따른 동반성장 전략을 혁신성장(Innovation) 지원, 지역사회와 상생(Community), 공정거래(Open&Fair) 실현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는 혁신성장 분야에서 지난 12일 혁신성장지원단을 출범하고 안전·환경·에너지 절감 등 노하우와 기술을 중소기업에 직접 전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향후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도울 예정이다. 기존에 시행하던 성과공유제는 과제 범위를 안전과 환경 분야까지 확대해 산업계 난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혁신성장뿐 아니라 공정거래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전략도 기술 협력을 통한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가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제는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4742건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총 3660억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성과공유제는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제도다. 협력기업은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대기업은 한층 개선된 자재와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 금액 50%를 보상하고 장기 계약 체결, 공급사 평가 시 가점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공유제 효과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산업 분야 강소기업인 케이엠에스는 2017년 3월 성과공유제 협력기업으로 선정돼 2년여 동안 포스코와 함께 공동과제 수행 및 모니터링을 거쳤다. 그 결과 사물인터넷(IoT)형 가스 자동화 소화장치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지난 4월 소방청이 주최한 제11회 소방산업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포스코는 케이엠에스가 제품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포항제철소의 소방 관련 시설 등 테스트 환경을 제공했다. 제철소 엔지니어들은 기술이 최종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제품 상세 기능에 대한 컨설팅을 맡았다.

화성테크윈은 연소설비 산업 분야의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대표적인 성과공유제 우수 사례 기업이다. 화성테크윈은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이 흐르는 통로의 커버에 사용되는 내화물을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시키는 '열풍건조장치'와 '자동온도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의 제선부 직원이 현장에서 발굴한 개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화성테크윈이 장기간 실무 경험을 활용해 현장 특성에 맞는 기술·설비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 화성테크윈은 가격과 기술 면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행 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연소설비 산업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포스코와 함께 4개월 만에 밀폐형 자동 열풍건조 설비를 개발해냈다. 포스코는 직화 건조 방식을 열풍 건조 방식으로 개선한 뒤 연간 14억5000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화성테크윈은 포스코로부터 성과보상금 1억700만원을 지급받고 7억7700만원 규모 납품 물량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수행 기업이 되기 위한 문턱을 낮춰 참여 기회와 보상금액을 확대하고 실패 리스크 부담을 줄이는 '성과공유제 플러스'를 도입했다. 안전·환경 등 관련 재무적 성과 측정이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도 비재무 과제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개선해 성과공유제를 더욱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는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과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에 5년 동안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원하는 중소기업에 사업당 2000만~1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은 포스코 고유의 생산현장 혁신 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 진단을 진행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외에 포스코의 공정거래를 위한 활동으로는 올해 7월 도입한 공급사 물품 홍보장터인 e-Catalog 시스템도 있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기자 /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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