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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혁신 지원…후공정 기업으로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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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상생경영 ◆

매일경제

최근 열린 SK하이닉스 `2019 기술혁신기업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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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국내 협력업체 중 기술 잠재력이 높은 업체들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2년간 기술·금융·경영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반도체 제조 전공정 분야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후공정 분야 기업들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디지털프론티어, 펨빅스, 에이스나노켐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선정된 기업들과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들 제품을 SK하이닉스 생산 라인에 실험적으로 적용해 성능을 평가하게 해준다. 또한 무이자 기술개발 자금 대출과 함께 개발 제품에 대해 일정 물량을 구매한다.

이번에 선정된 디지털프론티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장비 국산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장비 부품 코팅 전문 기업 펨빅스는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나노켐은 반도체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용액 가공 기술이 우수한 기업이다.

2017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장비업체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선정 이전인 2016년 대비 2018년 매출이 각각 60%, 145% 성장했다. 2018년 선정 업체인 티이엠씨와 유비머트리얼즈, 미코는 반도체 소재를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양산 평가를 거친 뒤 2020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매월 협력사 임직원을 직접 만나는 등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방문은 지난 2월 시작됐다. 첫 방문으로 장비업체인 케이씨텍을 찾았으며 이어 또 다른 장비업체 유진테크에서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소통을 이어갔다. 이 사장은 위 2개 협력사를 포함해 상반기에 5개 회사를 찾았는데 하반기에도 협력사 방문을 지속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방문 외에도 장비·부품 국산화 워크숍, 동반성장협의회, 기술혁신기업 선정 등을 추진해 협력사와 직접 소통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특허 컨설팅, 기술개발 자금 지원, 동반성장 펀드, 상생 아카데미, 공유 인프라 포털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의 유·무형 자산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일부 강화한다. 지난해 상반기에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호평받은 바 있는 '반도체 상생 CEO 세미나'를 확대 개편해 하반기에도 개최한다. 강의 주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반도체부터 인문·사회 분야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상생협력체인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를 기존 61개사에서 79개사로 늘려 협력회사 범위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협력사의 운영 및 기술개발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2·3차 협력사를 위한 600억원 규모 펀드를 신설해 기존 1차 협력사 위주 지원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했으며, 협력사 간 현금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로 '현금결제지원펀드'도 신설했다.

현금결제지원펀드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그리고 2차 협력사가 3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로 대출을 지원하는 펀드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총 43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1~3차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2차 협력사까지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동반성장보험'과 수시로 대출 지원이 가능한 '네트워크론'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기자 /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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