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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트럼프 "최근 북한과 긍정적 서신왕래 있었다...실무협상 재개 일정 확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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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서신왕래 밝히면서도 트럼프-김정은 간 친서인지는 답하지 않아

실무협상 재개 "북한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

'서신왕래', 시한 넘긴 북미 실무협상 재개 돌파구될지 주목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근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고 밝혔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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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기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며 “우리는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이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오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그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 등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과 관련해 잡힌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바로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6월 14일)을 축하하는 친서를 보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답신 성격의 친서를 보냈었다.

두 정상의 친서 외교는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으로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실무협상 재개 제안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간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판문점 회담이 두 정상 간 친밀한 관계를 입증했지만 북·미가 이견을 좁히는 데는 다가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트럼프 행정부와 김정은 정권 간 ‘서신 왕래’가 실무협상 재개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될 것’이라고 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한미연합훈련-실무협상 재개’ 연계 압박 직후인 16일 북·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견지하면서도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고 속도조절론을 꺼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CBS 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 곧 시작되길 희망한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협상장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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