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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5경기차...올스타브레이크 이후 5위 싸움 본격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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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연승을 거둔 NC와 KT 선수들이 경기 후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위 싸움이 본격 점화된다.

5위 NC와 6위 KT는 불과 1.5경기 차이다. 초접전 상황에서 NC는 도망가야 하고 KT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그런데 추격하는 KT의 다리에 탄력이 붙었다. NC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조금씩 상승세를 탔고 7월 들어 10승 4패(승률 0.714)의 성적으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기간 KT는 구단 최다 9연승을 기록했다. 마법같은 활약으로 전반기 승률도 5할이 눈앞이다. KT의 원동력은 부상 공백을 지우는 선수들의 활약과 균형잡힌 마운드, 그리고 무엇보다 달라진 팀 분위기에 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조용호가 기대 이상으로 빈 자리를 채웠다. 마운드에선 선발야구가 정상가동 했고 이대은이 뒷문을 책임지면서 균형이 잡혔다. 끈끈해진 투타 밸런스는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작동하고 있다.

반면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NC는 불안하다. 초반 상위권을 달렸으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투타의 부진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며 6월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LG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LG는 지난해 전반기를 4위로 마쳤으나 후반기 충격적인 부진 속에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NC는 후반기에 대비해 승부수를 띄웠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린 외국인 투타 에디 버틀러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영입하며 전력 안정화에 나섰다.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이명기도 영입하며 5위 수성을 위한 총력전 준비를 갖췄다.

후반기 초반 경기 일정은 NC가 유리하다. NC는 두산과의 창원 3연전 이후 중하위원 KIA, 삼성, LG, 롯데,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KT는 한화와의 수원 3연전 이후 선두권의 키움, SK, 두산을 내리 만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후반기 첫 분위기를 어떻게 타는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NC의 일정이 조금 더 수월해 보인다.

5위 경쟁은 2015년 이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되며 KBO리그의 또다른 흥행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을잔치의 마지막 문턱을 넘어가는 지점에서 여러 팀이 치열하게 부딪혔다. 올해는 그 주인공이 초보 감독이 이끄는 NC와 KT로 좁혀지면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반전 드라마를 꿈꾸는 7위 삼성과 8위 KIA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삼성과 KIA는 6위 KT에 6.5~7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그러나 삼성, KIA가 후반기 상승기류에 올라탈 수 있다면 와일드카드를 향해 다수의 팀이 밀집대형으로 모이게 된다. 최하위권의 한화, 롯데에도 실낱 같은 희망은 있다. 5위를 놓고 펼쳐지는 순위 싸움의 관건은 각 팀이 비축하고 있는 체력과 부상 방지에 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지는 팀은 내년 시즌에 대비한 리빌딩 모드로 운영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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