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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광주세계수영]선수·관중 함께 즐기는 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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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팀, 혼성 테크니컬 경기 선곡에 경쾌한 춤도

세계인 즐기는 장르로, 관객 어우러져 응원 열기 후끈

뉴시스

【광주=뉴시스】 지난 19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 경기장에서 혼성 듀엣 예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사전 행사에서 호주대표팀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19.07.22. (사진 = 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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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한국 대중음악(Korean Popular Music, K-P0P)이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대회 11일째인 지난 22일 오후 7시54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 국제수영장.

남자 100m 평영 결승이 펼쳐지기 6분 전, 팽팽한 긴장감이 깨졌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울려 퍼지면서다.

국내외 관중들은 강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리듬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치어리더 4명과 수리·달이(대회 마스코트) 탈을 쓴 댄서의 멋진 춤을 보며 한데 어우러졌다.

현수막·국기를 흔들며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응원 준비를 마친 뒤 명승부를 기다렸다.

케이팝은 다른 경기장에서도 세계인이 즐기는 음악 장르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일엔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아티스틱 경기 시작 15분 전 호주 선수단이 관중석에서 '말춤'을 췄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경쾌한 몸짓이 이어졌다.

'댄스캠 이벤트(가장 멋진 춤을 보인 관중에 선물 전달)'에 선정된 호주 선수들은 수리·달이 인형을 받고 얼싸안았다.

지난 14일엔 미국 빌 메이·나탈리아 피게로아 아티스틱 조가 케이팝(내가 제일 잘나가)에 맞춰 혼성 테크니컬 연기를 선보였다.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수구경기장에선 득점 직후 한국 인기 그룹의 노래로 흥을 돋운다.

케이팝은 경기·훈련 도중, 각종 공연과 이벤트, 개막식, 아나운싱 배경음 등으로 대회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

이연정(30·여) 아티스틱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는 22일 "유명한 케이팝 곡이 많아지면서 관중과 선수들이 어우러지는 문화가 생겼다. 특히 싸이·방탄소년단의 노래가 호응을 이끈다"고 말했다.

오인창 대회 조직위원회 기획팀장은 "케이팝을 활용, 경기 중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람 집중력이 높아지고 흥미롭다는 평이 잇따른다"고 전했다.

다이빙·경영을 봤던 고성철(30)씨도 "역동성이 넘치는 수영에 흥겨운 케이팝이 잘 어울린다. 메달 색과 관계없이 존중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룬 선수들도 노래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케이팝이 광주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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