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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광주은행 임원 출신들 언론사 사장 잇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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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억헌 kbc 광주방송·김준원 광남일보…안팎 평가 '미묘'

연합뉴스

조억헌 광주방송 대표이사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은행 임원 출신들이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에 잇따라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준원(56) 전 광주은행 사회공헌·홍보본부장(현 부행장보)은 22일 지역 일간지인 광남일보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신임 사장은 광주은행에서 비서·마케팅·홍보 등 대내외 업무를 두루 맡아 금융 실무뿐 아니라 정무적 감각도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억헌(60) 전 광주은행 부행장이 2014년 지역 민영방송인 kbc 광주방송 부사장에 취임한 데 이어 2017년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광주은행에서 비서실장·서울 강남지점장, 광주시청지점장, 개인고객본부장, 지역발전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30년가량 광주은행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처럼 은행권 출신 인사가 언론사 사장에 '등극'한 것은 타지역에선 선례를 많이 찾아보기 힘들다.

연합뉴스

김준원 광남일보 사장
[연합뉴스 자료]



언론사 사주와 친분, 실물 경제 안목, 경영 능력 등이 고려돼 언론사 사장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주은행과 언론사 안팎에서는 미묘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한 직원은 23일 "두 분 사장 모두 은행에서 윗분들에게 인정받았었다"며 "지역 언론사 사장에 선배들이 잇따라 진출한 데 대해 동료 직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지역 원로 언론인은 "10~20년 전에는 은행원 출신들이 언론사 사장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로, 그만큼 세상이 변했다"며 "정통 중견 언론인들이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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