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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SCMP "미중 무역협상 다음주 베이징에서 재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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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협상단 대표 방중 계획

SCMP "긍정적 행보...합의하는 데 상당한 시간 걸릴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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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 미국 협상단 대표가 다음 주 방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에서는 이전 고위급 협상과 마찬가지로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 대표로 나선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뒤 이뤄지는 첫 대면 협상이 된다. 양국은 당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는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의 산업보조금 정책과의 연관성, 미국 내 대체재 존재 여부,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110개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중국 측에서는 여러 중국 기업들이 미국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농산물 수입을 타진한다는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SCMP는 “양국 협상단 대표가 직접 만나는 것은 무역 긴장을 줄이는 쪽으로 가는 긍정적인 행보”라면서도 “1년 내내 이어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고위급 협상은 지난 5월 초 중국의 무역 합의 법제화, 기존 관세 철회, 합의를 강제할 이행 장치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그 뒤에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한 고율 관세를 모두 철회할 것을 무역 합의의 전제로 요구해왔다. 아울러 중국은 중국의 간판 다국적기업이자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규제도 완화하라고 촉구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산업·통상정책 때문에 불공정 관행이 지속된다며 개선을 압박한다는 명분으로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자국 기술기업들이 핵심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부과해 화웨이의 영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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