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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베네수엘라 대부분 지역에서 또 정전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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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꺼져 교통마비 지하철도 운항 중단…3월 이후 정전 재연

24개 주 가운데 19개 주 정전…과이도, 23일 전국적 시위 촉구

뉴시스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22일 베네수엘라 대부분의 지역들에서 정전 사태가 빚어져 교통이 마비되고 지하철 운항도 중단되자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기 위해 서둘러 거리로 나선 수도 카라카스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19.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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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베네수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22일 또다시 정전 사태가 발생해 지난 3월 전국적인 정전 사태의 공포가 되살아났다. 이날 정전으로 교통신호등이 꺼지면서 수도 카라카스 교통이 마비됐다.

카라카스는 이날 퇴근 시간이 막 시작되려는 오후 4시(한국 시간 23일 오전 5시) 정전으로 신호등이 일제히 꺼지면서 교통 혼잡이 시작됐고 지하철도 운항이 중단됐다.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기 위해 서둘러 거리로 나섰다는 48살의 교사 레니 블랑코(여)는 "재앙이다.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전은 베네수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 소셜미디에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24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서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인터넷 활동을 모니터하는 넷블록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6%의 지역들만 인터넷 연결이 유지되고 있을 뿐 나머지 94% 지역은 연결이 끊겼다고 말했다. 24시간 쉼없이 방송을 해오던 국영 TV도 방영이 중단됐다. 국영 TV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 국민들은 이에 따라 정전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알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적 정전 사태 발생 때는 1주일 간 전기와 수도물 공급이 끊겨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당시 베네수엘라 전력 공급의 80%를 담당하는 최대 수력발전소에 미국의 후원을 받은 전자기 공격이 가해져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야당들은 오랜 세월 막대한 석유 수입에도 불구하고 부패한 관리들이 전력 분야에 투자를 하지 않아 베네수엘라 전력 공급망이 무너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23일 전국적인 항의 시위 개최를 촉구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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