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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제정신인가… '강제추행 혐의' 이민우, 논란 속 팬미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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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정신이 나간 걸까.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신화 이민우가 팬미팅을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민우는 지난 20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2019 이민우 팬 미팅-해피 엠’을 열었다. 본인의 생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2017년 이후 2년만의 단독 팬미팅이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로, 이민우 본인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문제는 이민우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후 치러졌다는 점이다. 이민우는 앞서 6월 2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지인인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지인 중 한 명이 술자리가 끝난 직후 인근 경찰 지구대를 찾아 이민우를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민우가 양 볼을 잡고 강제로 키스했다.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소속사 라이브웍스 컴퍼니 측은 “지인들과 함께한 포장마차 술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다. 현재는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모든 오해를 풀었고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신고 자체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제추행 혐의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결과 기소 의견으로 15일 검찰에 송치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민우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발생한 그 자체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도대체 뭘 반성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분명하다. 진정 부끄럽다면 잠시 활동을 멈추고 자숙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이민우는 ‘반성’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팬미팅을 강행, 본인의 41번째 생일을 보란 듯이 자축했다. 제정신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 이민우가 추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사뭇 기대된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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