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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친절한 경제] 올해 늘어난 재산세, 똑똑하게 절세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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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23일)은 재산세 조금이라도 더 아껴서 내는 방법 알아보셨다고요?

<기자>

네. 7월 재산세 납부 기간입니다. 올해 작년에 비해 재산세 늘어난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워낙 부동산 가격이 오른 곳이 많은 데다, 세금의 기준이 되는 공시 가격을 현실화해서 실제 집값에 좀 더 가깝게 한다고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작년에 비해서 재산세가 한꺼번에 오를 수 있는 상한선인 30% 오른 집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소소하게나마 절세하는 법을 최대한 간단히 말씀드리면 재산세 납부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최근에는 지방세 내는 지자체 스마트폰 앱 통해서 간편 결제나, 신용카드로 내는 방법이 있죠.

이 중에 자기들 이용해서 재산세를 내면 일정 금액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 하는 데가 있습니다. 시원하게 어디다,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데 광고가 될 수도 있다는 방송 규정이 있어서 이름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한 유통점 계열의 간편 결제 앱은 서울이랑 부산 거주자에 한해서 재산세가 20만 원 이상이면 5천 원, 50만 원 이상 1만 원, 100만 원 이상 2만 원을 앱 머니로 돌려줍니다. 본인이 쓰고 있으신 간편 결제 앱이 혹시 해당하는지 한 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는 벌써 재산세를 냈는데 조금 늦게 알았네요.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재산세 납부가 가능하죠?

<기자>

네. 그리고 여기서 재산세 할인되는 경우가 하나 더 보입니다. 이건 시중에 상품권이 유통되는 백화점 계열의 카드나 간편 결제 앱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환전 영업자 등록증을 가진 외환 거래소 같은 데서 상품권도 할인 거래하죠. 보통 4~5% 정도 할인되는데, 주요 백화점 계열 카드나 앱 중에 이렇게 구입한 상품권으로 포인트 충전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할인 상품권 사서 포인트로 전환하신 분들은 이걸로 재산세를 내면 그만큼 할인받는 결과가 되죠. 재산세가 5% 정도 할인되는 겁니다.

재산세를 포인트로 내는 건 연간 액수 한도가 보통 있는데, 꽤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내가 쓰는 카드도 가능한지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은행 계열 카드들은 해당 카드로 은행에서 기프트카드를 사서 재산세를 내면 포인트가 적립돼서 사실상 재산세 할인 효과가 나는 경우가 또 있습니다. 은행 계열 카드 쓰시는 분들은 이쪽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외에 일단 주택연금 가입자, 집값 5억 원까지는 재산세 25% 감면받습니다. 그리고 내진 설계 주택 소유자, 신축은 처음 5년간 재산세를 절반만 내고 기존 건물을 내진 설계로 수리하면 5년간 재산세를 한 푼도 안 냅니다. 그냥 있으면 감면 잘 안 해주니까 챙겨서 지자체에 알려야 합니다.

<앵커>

절약은 아니지만 이번 달을 넘겨서 내면 5% 가산세가 붙는 거죠?

<기자>

3% 붙습니다.

<앵커>

3%가 붙나요. 그 점에도 유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다른 얘기 하나 더 해보죠. 어제 카카오 뱅크가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랑 청와대 청원에 등장했다는데 이유가 뭐였습니까?

<기자>

네. 항의를 지금 많이 하고 있죠. 카카오 뱅크가 지난주에 미리 응모한 고객들에 한해서 어제 연간 5%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팔았습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에 눈이 번쩍 뜨이는 숫자라 실은 저도 지난주에 친절한 경제에서 안내해 드릴까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이것도 광고로 오해될까 봐 포기했는데 말씀드렸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11시부터 선착순 모집을 했는데 1초 안에 마감됐습니다. 도대체 가입한 사람이 있기는 있느냐 금감원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10시 50분부터 휴대폰 시계만 쳐다보고 있다가 11시로 바뀌는 순간 눌렀는데도 마감이라고 뜨거나, 아예 응모 버튼이 한 번도 활성화되지도 않았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게 원래 전체 예금 규모가 100억 원에 한 사람당 1천만 원 한도만 정해져 있었고 인원 제한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었거든요.

얼마 예금할지 내가 들어가서 진행하다 늦어져서 마감되는 건 몰라도 1초 마감은 사실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도 그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카카오 뱅크가 11시에 아예 빅데이터로 사람 수를 정했다면서 사람 수로 그냥 끊으면서 1초 안에 마감된 겁니다. 정확한 명수는 밝히지 않고 있는데, 1,500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이것 때문에 일부러 카카오 뱅크 가입하고, 돈 이체해 놓고 사전 링크 받은 분들 100만 명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해서 넣은 돈을 다시 빼려고 해도 1일 이체 한도가 있어서 한꺼번에 빼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사전 응모를 받은 사람 중에서 선착순이었기 때문에 응모자 규모가 사전에 대략 파악이 가능했는데도 은행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인터넷 영업만 하는 은행이 이벤트 하나에 전산이 내려앉는다, 소비자 신뢰를 잃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재산세 납부 할인 같은 걸 해주는 카드나 앱도 결국 '우릴 이용해 주세요.' 하는 이벤트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선착순, 게임형 이벤트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예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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