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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야 국회정상화 협상 대신 日수출규제 놓고 장외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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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 향해 '자책골' '팀킬' '빌런' 등 발언 쏟아내

한국 "與 어린애 정치 그만" 맞불…바른미래 "민생법안 처리"

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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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전형민 기자,이균진 기자,이형진 기자 =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법안 처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기싸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서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책골', '팀킬', '빌런' 등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일본의 비이성적 도발에 당당한 외교를 하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한다는 것이냐"며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을 쏘는 팀킬 행위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일본에 저자세, 우리 정부에는 고자세로 회피하지 말기를 바란다. 한국당은 하루속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의 뜻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한국당이 국회 빌런(악당), 추경 빌런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산업을 지키려는 정부의 손발을 이렇게 묶어도 되는 것이냐"면서 "우리 정부를 향한 내부 총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포퓰리즘 등 사회주의 경제 실험으로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무능과 무책임으로 이 정도 망쳤으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지만 일본의 통상 보복 조치에 대해서도 여전히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없는 친일프레임에 집착하는 어린애 정치를 그만두고 현실적 해법을 찾으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극일을 강조하면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게 극일 의지가 있는지, 극일할 방법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단기적 해법과 중장기적 처방도 구분 못 하고 순서도 방법도 틀린 채 그저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왜 이 위기를 몰랐느냐는 산자부, 대기업이 부품을 안 사줘서 그렇다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기업탓 하는 잘못된 프레임, 탁상공론하는 정권은 전혀 위기 해결 능력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싸울 땐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해가며 싸우는 게 (국회의) 도리"라며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추경(추가경정예산) 문제 등의 예결위 심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처리를 잠시 미루고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여야 합의를 이뤄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 못 한 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며 "일본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경제력과 기술력을 더 키워 일본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또 추경이 심의될 수 있도록 수정예산안을 조속히 제출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합리적인 대안을 내면 바른미래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국정운영을 내팽개치고 반일감정 선동 및 야당 공격에 몰두한다면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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