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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당 "조국, 김칫국 마시지 말고 물러나라"…일각선 '弔國'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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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석 "민정수석이 친일파 프레임 여론 주도…한심한 작태"

김무성 "겁먹고 쫄지 말라는 건 몰상식한 대응…당장 해임해야"

전여옥 "나라 망치는 '조국(弔國)'…文 정권이 진짜 신친일파"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하고 있다. 2019.07.22.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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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 관련 항일 여론전의 선봉에 섰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페북정치'를 통한 친일파 프레임과 반일 선동을 부추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의 '페북정치'를 염두에 두고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외교적 해법인데 사법적 판결과 외교적 현실의 괴리 메울 생각은 없고 오히려 청와대가 나서서 그 간극을 키우고 있다"며 "그러면서 해보겠다는 것이 고작 반일감정이다. 정부정책을 비판하면 친일로 몰아가는 한심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정수석이 친일파 프레임, 또 애국, 이적, 이런 양분 프레임으로 여론을 주도해 왔는데 이것이 청와대식 홍보방식인지 묻고 싶다"며 "최근 조국 수석이 보여준 일본 문제에 대한, 외교 문제에 대한 대응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인데 나중에 법무부 장관이 됐을 떄 얼마나 우리 외교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법적 다툼이 많이 있다. 법률가 출신 조국 수석이라고 한다면 감정적 대응보다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법률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해법은 무엇인지 당연히 찾아야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민정수석"이라며 "그런데 반대로 가고 있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대통령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재 의원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인 인사검증에는 역대급 무능을 보인 조국 수석의 페이스북 글은 총선과 개헌을 위한 반일 혐일(嫌日) 선동에 불과하다"며 "특히 견강부회식 주장으로 자신과 정권을 비판하는 자들을 모조리 친일파로 낙인찍고 있는데, 이는 일본 아베 정권의 선거 승리와 보통국가화 개헌을 위한 반한, 혐한 선동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조국 수석 등 청오대와 여권은 친일감별사 노릇을 하면서 폭염에 지친 국민을 짜증나게 하지 말고 당면 사태의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답변해야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해결책 하나라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반일 선동으로 국민을 둘로 가르며 파탄으로 이끈다면 정권에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되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석준 의원은 "가급적 개인에 대해서 어떤 비난이나 비판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조국 수석은 너무 심하다. 제발 자중하고 즉각 물러나시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조국 수석은 지난 7월4일 일본의 무역보복조치 이후 연일 44회에 걸친 페북 발언을 통해서 국민들 분열시키고 무책임에 아주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민정수석은 공직자다. 본연의 업무, 대통령을 보좌해서 우리 사회 문제 해결에 몰두해야 한다"며 "문제를 더 키우고 본인을 부각시켜서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 법무장관 김칫국 마시는 조국 수석은 당장 자중하고 허세부리기에 몰두하는 조국 수석은 정중히 물러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청와대는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되어 문제를 풀어나갈 비책과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지금 본분을 망각한 채 철지난 민족 감정을 악용해서 국민 편 가르기를 일삼고 한일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한심한 트러블메이커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7.23.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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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치 문 대통령을 보면 조선 말기의 선조를 보는 것 같다"며 "조국 수석처럼 '겁먹고 쫄지 말라'며 결사항전을 외치는 것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몰상식한 대응"이라며 "비이성적 언동을 일삼아온 조 수석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국민 편가르기를 일삼고 반일 여론전을 펼치는 건 국익보호 차원이 아니라 국정 난맥 속에서 내년 총선을 이기고 보겠다는 정권보호 차원"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어 국민과 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 국민의 분노가 부메랑이 되어 그 칼끝이 고스란히 문(文) 정부의 심장인 청와대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아베 총리가 일본 보수진영의 세를 규합하고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한 감정을 활용한다는 경고는 작년 말부터 제기됐지만 문재인 정부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일관해 오히려 아베의 작전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며 "반일 감정에 기초해 감정적 대응을 유도하는 정치인들이야말로 진짜 친일행위자"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여옥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 수석을 겨냥해 나라를 망치는 '조국(弔國)'이라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징용재판에 이의를 제기하면 친일파에 매국노,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쫄지 마라'고 선전선동하는 자의 직책이 이 나라 민정수석이고 차기 법무장관이라니,게다가 유력 대권후보라니 말 더해 무엇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진짜 웃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운동권동아리 반일몰이 때문에 정말 쉬운 선거 치른 아베 총리"라며 "아베는 '한국의 문재인정권, 겪어보니 진짜 신친일파야'라고 되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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