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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황교안, 靑 겨냥 "편가르기 정치가 국민 삶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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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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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능을 덮기 위해 갈등만을 부추기는 정권, 절망스럽다. 편가르기 정치가 국민의 삶을 망친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등 청와대의 최근 행보가 반일감정을 통해 한국당을 압박하는 것이란 판단에서 나온 비판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다"면서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지금, 청와대는 오직 편 가르기 정치에 혈안이다"라면서 "이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은 대한민국 언론이 아닌가. 이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두고 "통합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사람은 오직 자신뿐,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권, 반다원주의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이 같은 비판은 청와대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에 비판적인 한국당과 일부 보수 언론에 대해 친일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국 수석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일본의 궤변을 반박하기는 커녕, 이에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조하면서 한국 대법원과 문재인 정부를 매도하는데 앞장서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언론의 정략적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썼다. 또 "게다가 소재 국산화를 위한 추경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 전통적으로 '우파'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인데, 한국에서는 정반대이다"라면서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 조국 수석은 지난 18일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양국간 갈등을 '전쟁'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이다"라며 이분법을 주장했다.

한편, 황 대표는 "국민의 힘겨운 삶부터 챙겨야 한다. 저의 쓰임이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지금 우리 한국당은 비장한 각오로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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