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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마라탕 위생 논란, '한 건 하고 튀자'는 시장 분위기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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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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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7월 24일 (수요일)

□ 출연자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외식시장 반짝 아이템, '저렴한 식재료' 안정적 공급루트 생긴 것

-새로운 식재료 퍼져나가면 점검해야 하는 게 식약처의 일

-새롭게 진입하는 아이템일수록 이런 문제 많이 발생

-좋은 음식 공급보단 한 건 하고 튀자...상도의 무너진 시장 분위기

-중국 식재료 문제가 아닌 한국에서 식재료 수입하는 분들의 문제

-실제 중국 현지에서 보면 식재료 상당히 좋아

-마라탕, 최근 1년 사이 가공식품 등 파생상품 증가

-대왕카스테라 때처럼 그냥 훅하고 사라지진 않을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여러분, 마라탕 좋아하십니까? 저도 좋아하는데요. 이 마라탕, 마라샹궈 이런 것들을 파는 음식점 중 일부가 식약처에 위생상태 불량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진 보신 분들 계시겠지만 어휴, 저는 정말 그 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제일 미운데. 오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전화 연결해서 마라탕에 대한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황교익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이하 황교익): 안녕하세요.

◇ 노영희: 페이스북에 이런 표현을 쓰셨습니다. '식약처의 마라탕 급습' 이게 시의적절했다. 이게 무슨 얘긴가요?

◆ 황교익: 보통 외식시장에서 갑자기 번져나가는 아이템들을 보면 보통 언론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해요. 저게 요즘 트렌드다, 요즘 소비자의 기호가 그쪽으로 변한 것이다. 이렇게 보통 이야기하는데 사실 외식업계나 이런 음식 쪽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은 조금 다르거든요. 어디서 저렴한 식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루트가 만들어졌구나. 이게 외식 아이템이 크게 번지는 것은 식재료, 값싼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마라탕이 근래 1년 사이에 크게 번져나갔어요. 그러면 어디에서 저렴한 식재료가 크게 풀려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식약처에서 감지한 거죠. 그러면 새로운 음식이 들어왔으면 새로운 식재료가 퍼져나가는 거니까 그걸 점검해야 하는 게 식약처가 해야 하는 일이고요. 그래서 식약처가 타이밍이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그걸 점검해야 할 상황에 와 있었고, 역시 문제가 있다라는 것이 나타나니까 조금 많이 씁쓸하기도 하고 합니다.

◇ 노영희: 지금 정말 저도 그래서 인터넷 한 번 찾아봤거든요. 마라탕 쳐보니까 마라탕 대세다, 이렇게 나오고요. 집에서도 만들어먹을 수 있고 바깥에서 사먹을 수 있고, 되게 종류가 많은 걸로 나와요. 그런데 적발된 일부 업체의 사진 같은 걸 보고서 깜짝 놀란 게, 도대체 당연히 음식 만들 때 기본은 위생인데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지저분하게 혹은 위생관념 없이 우리를 속였단 말이냐.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때요, 이런 위생문제는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겁니까?

◆ 황교익: 새롭게 진입하는 아이템일수록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안정적으로 천천히 시장을 넓혀나가는 그런 경우에는 상인들의 마음 자세가 조금 다르다라고 봐야 할까요. 그러니까 지금 한국 외식업 중에 갑자기 펑 하고 펑 이렇게 뜨다가 지는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 한 몫 봐야지, 하는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아무래도 소비자들한테 좋은 음식을 위생적으로 공급하겠다 하는 이런 원래 상도의가 무너져 있는 상태의 그런 시장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한 건 하고 튀지 뭐, 하는. 한국 외식업계의 비극이거든요. 지금 아이템들이 한 6개월 1년 2년, 길어 봤자 2년 이렇게 소진하고 사라지는 게 워낙 많으니까 외식업계 분위기 전체가 사실 일단 먹고 튀자는 이런 분위기가 일부 존재해요. 그래서 그런 상도의가 무너져 있는 상태 아닌가 하는 걸로 저는 읽힙니다.

◇ 노영희: 그렇죠. 마라탕이라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고기 종류, 지역에서 주로 많이 나는 지역 특산 고기를 맵게 끓여서 특색을 가미해서 먹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이게 향신료가 들어가고 맵고 따뜻하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실 상당히 좋아하는 아이템이란 말이죠. 그래서 갑자기 이게 인기를 끌면 당연히 그에 들어가는 식재료나 이런 것들도 ?품귀현상을 벌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공급하는 데 있어서 조금 마진 더 많이 남겨야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식약처에서는 지금 중국이나 외국에서 들여온 재료가 사실은 더 문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 황교익: 저도 중국의 식재료 상황에 대해서 몇 차례 지적한 적이 있거든요. 중국 현지에서 이렇게 보면 식재료들이 상당히 좋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중국 식재료들 이런 것은 형편없다. 그런 식재료가 도대체 어디 있는가 하고 시장에서 찾아봐도 잘 찾아지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중국 식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수입, 식재료를 수입하는 분들, 그런 것을 취급하는 외식업체들의 문제인 거죠. 그런데 우리가 중국과 가까우니까 중국이 식재료가 대체로 싸니까 거기에서 많은 걸 가져오니까 중국의 문제인 것으로, 그리고 또 중국에서 가짜 위생적이지 않은 그런 음식들에 대한 언론 보도들이 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상한 일이 많이 벌어진다고 하니까. 그래서 중국을 전체로 놓고 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이렇게 인식들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는 않아요. 중국에도 아주 좋은 식재료도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식재료보다 훨씬 더 고급하고 위생적인 식재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외식업계를 이끌고 나가시는 분들이 이제는 중국에서 가져오실 때 그런 장난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식재료, 우리가 지금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안에 들고 하는 이런 나라인데 왜 외식의, 음식의 질과 위생은 아직도 그런 후진국의 모습들을 그냥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 이것은 외식업계에 있는 여러 분들이 다소 서로 자정해야 할 일이 아닌가. 중국 탓하지 마시고 우리 탓해야 합니다, 우리 탓.

◇ 노영희: 중국 탓하지 말아라. 지금 보니까 위생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라탕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마라탕이 사실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에 있기 때문에 집에서 만약에 먹더라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는, 마라탕이 제2의 대만카스테라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거든요. 예전에 대왕카스테라, 대만카스테라 이 얘기 나왔을 때 엄청나게 인기를 끌다가 한 번 방송에 소개되고 나서 사실 그 업체들이 전부 다 망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지금 마라탕 업체에서도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냐? 불똥 우리 지난번처럼 튀기는 것 아냐? 이런 이야기하는데 어떻습니까?

◆ 황교익: 조금 다르게 전개될 것 같아요. 대왕카스테라와 마라탕 경우는 소비자들이 실망했다는 지점은 같은데, 대왕카스테라는 그냥 외식 프랜차이즈로만 번져나갔는데 마라탕의 경우에는 최근에 1년 사이에 보면 식품 대기업, 가공식품으로 라면이라든지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 세트라든지 이런 시장도 들어왔고요. 마라 치킨이라든지 마라 과자라든지 하는 이런 파생상품들이 마라라는 이름으로 번져나가고 있어요. 지금의 마라탕 열풍이 그냥 소비자들이 그것을 좋아하니까 만들어진 그 외에 외식업계와 플러스해서 식품업계 여기에서 언론을 통해서 푸싱을 한 측면이 강해요. 미디어나 SNS를 통해서 마라열풍이 불게끔 옆에서 계속 땔감을 더하면서 부채질을 한 거죠.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는 마라라는 것이 소비자의 머릿속에 강하게, 그리고 시장도 다른 방식으로 대왕카스테라보다는 훨씬 넓게 시장이 형성돼 있기도 해요. 그리고 이때까지 식품업계에서 그동안 들어간 마케팅 비용이 있거든요. 제품도 이미 이제 막 출시하기 시작했고. 그런데 적자 보면서 그냥 다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마라열풍은 조금 주춤하기는 하겠지만 대왕카스테라처럼 그냥 갑자기 훅 하고 사라지지는 않고 좀 일부 남아서 우리 곁에 있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노영희: 대왕카스테라 학습효과도 있고, 그동안 우리가 투입해놓은 게 있기 때문에 그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실리적인 측면도 있고. 그래서 예전에 대왕카스테라 사건처럼 그렇게 완전히 폭망,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황교익: 그렇죠.

◇ 노영희: 황 칼럼니스트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제가 잘 들었고요. 고맙습니다.

◆ 황교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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