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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W이슈] ‘프듀X’ 투표 조작 논란…엠넷 무대응에 ‘국프’가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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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Mnet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이에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사실 규명에 나섰다.

지난 20일, Mnet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선택한 ‘엑스원(X1)’의 최종 데뷔 멤버 11인(김요한·김우석·한승우·송형준·조승연·손동표·이한결·남도현·차준호·강민희·이은상)이 확정됐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듀스X101’은 실시간 문자투표를 반영해 결과를 도출했고,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X 연습생’은 지난 3개월 누적 득표수와 생방송 득표수를 합산한 득표수로 결정됐다. 예상을 뒤집고 데뷔조로 발탁된 연습생과 그렇지 못한 연습생이 발생했고, 이에 일부 팬들이 직접 득표수 분석에 나섰다.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등장한 최종 득표수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최종 득표수를 근거로 순위 간 표 차이를 분석해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만 단위의 숫자가 규칙적으로 발견된다.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 차이가 2만 9978,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의 표 차이가 동일하게 2만 9978이다. 6∼7위, 7∼8위, 10∼11위 표 차이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8위 남도현과 9위 차준호의 표차는 7494, 9위와 10위의 표차는 7495다. 이는 16∼17위, 17∼18위 표차와도 동일하다.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보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숫자들의 나열이다.

논란은 파이널 생방송 문자 투표가 100원의 ‘유료 투표’로 진행됐기 때문에 더 커졌다. 비용을 지불한 시청자들은 투표 과정, 결과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제작진과 방송사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추후에도 이와 관련한 발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 Mnet 측의 입장이다.

이 같은 무대응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가 직접 나섰다. 이용자들은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 Mnet 측의 빠른 사실 확인과 사과를 촉구한다”며 “1차 목표는 Mnet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과 신뢰할 수 있는 로우(RAW) 데이터를 받아내 의혹의 사실 여부를 명확히 하고, 투표 결과가 실제로 조작됐을 경우 Mnet 측의 사과와 후속 조치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 위원회를 꾸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직접 변호사를 선임했다. 23일 오전 10시 8분 기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건 585명, 변호사 선임을 위한 목표 금액(330만 원)은 1시간여만에 달성됐다. 시청자가 직접 권리를 찾아 나선 보기 드문 사례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투표 조작 의혹을 해소해달라는 청원 글까지 올라왔다. 법적 다툼이 지속될 경우 투표 데이터를 공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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