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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심판 개혁의 칼 꺼내든 KBO, 신뢰 회복위한 힘찬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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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동해 기자]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중인 KBO 심판진 /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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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스포츠계에서 흔히 통용되는 말이다. 오심을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깨끗이 승복하자는 의미라고 보면된다. 심판도 사람이니 얼마든지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심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프로야구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때마다 오심이 한 몫 했다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KBO가 심판위원회의 공정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혁의 칼을 꺼내 들었다.

KBO는 심판 승강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해마다 시즌이 끝난 뒤 고과 평가를 통해 최하위 1명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키기로 하고 2년 연속 최하위 5명(현행 2년 연속 최하위 3명 포함 시 퓨처스리그 강등)에 포함될 경우에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키기로 했다.

평가는 경기운영위원 등의 인적 평가 60%,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 판정 번복 등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 평가 40%였던 비율을 각각 40:60으로 변경해 데이터 평가에 보다 높은 배점을 주기로 했다. 강화된 심판 승강제는 내년부터 적용되며 퓨처스리그 강등에 따른 연봉 감액도 추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KBO 심판으로서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거나 빈번한 오심으로 제재를 받은 경우에도 퓨처스리그 강등 및 감액 대상이 된다. 또한 비디오판독센터에 배정된 심판이 오독을 할 경우에 고과평가 감점을 강화하고 매년 고과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못하는 심판의 경우 해당 연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심판 조직은 내년부터 현행 5개팀에서 6개팀으로 확대해 심판별 판정 능력 차이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해 심판 자질을 상향 평준화할 방침이다. 기존 3심제로 운영되던 퓨처스리그도 전 경기 4심제로 바뀐다.

KBO 리그 심판 6개팀 확대와 퓨처스리그 심판 4심제로 심판 포메이션에 대한 기술적 숙련도와 적응력 향상으로 KBO 리그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심판 양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퓨처스리그 심판육성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심판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심판에 대한 KBO의 교육과 지원도 강화된다.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심판 교육에서는 MLB 심판수퍼바이저 등 해외 심판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체계화 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즌 개막 전 야구규칙과 리그규정의 정확한 숙지를 위해 심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스트 결과는 고과평가에 반영된다.

이밖에 KBO는 심판들의 기술 향상을 위한 국제심판회의나 MLB 심판 미팅 참가, 심판학교 파견 등에도 적극 지원하고, 심리 상담 등을 통한 치료와 멘탈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KBO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심판위원회의 자정 노력을 통해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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