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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금 기반 암호화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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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부(富)에 대한 욕망과 그 욕망의 정점에 있는 금(金)은 예나 지금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이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금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도 상당 수 출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세계적으로 약 100여 종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호주 조폐국 퍼스민트에서 금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를 발행했으며, 이란에서도 4개의 상업은행(Bank Mellat, Bank Melli Iran, Bank Pasargad, Parsian Bank)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쿠크노스(Kuknos Company)와 파트너십을 맺고 은행의 자산과 부동산을 토큰화 해 10억 개의 '페이몬' 코인을 발행했다. 이밖에도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인 엘비라 나비울리나는 국가간 상호 결산에 금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를 사용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금본위 암호화폐 정착을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왜 금인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과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 정세의 불안, 최근 한일 갈등이 경제문제로 확대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의 증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등장 이후 호시탐탐 달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몇몇 나라와 글로벌 기업들이 금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를 출시하면서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로 인한 금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금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금 기반 암호화폐는 금을 비축하거나 금광 투자, 또는 금 거래 투명성 확보를 내세우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제 금을 확보해 비축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금 기반 암호화폐 상황



국내에서도 금 관련 암호화폐인 TMTG(The Midas Touch Gold)가 한국금거래소, 쓰리엠,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투명한 금 거래 시장 구축을 표방하며 작년 하반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스누코인은 등장과 함께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나, 거래소와의 갈등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제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금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거래소에도 금 거래 시장을 여는 등 금 투자와 거래를 위한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장벽 탓에 아직까지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는 않다.



최근 국내 최대의 금광을 개발하고 있는 대한광산개발주식회사와 협약을 맺고 출범한 골드에스엑스(GOLDSX)가 상장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대한광산개발은 현재 충북 제천의 금풍광산과 경북 영천의 대한광산 등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부경대 지구환경공학과와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에 의뢰해 시추, 탐사 작업을 벌인 결과 매장량만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국내 최대 금광 개발 기업이다.



골드에스엑스는 '금본위 암호화폐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슬로건으로 소액의 일반 투자자들이 용이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젝트다. 골드에스(GOLDS)와 골드에스엑스(GOLDSX) 2종의 코인을 발행했으며, 골드에스엑스는 일반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코인으로 현재 뉴드림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골드에스엑스 코인 20개는 골드에스 코인 1개로 교환이 가능하며, 골드에스 코인은 실제 금 0.01 그램과 교환할 수 있다. 투자자가 골드에스엑스 코인을 보유한다는 것은 실제 금을 보유하는 효과를 갖는다. 두 코인 모두 일정 부분 투자 금액을 보장해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금과 교환된 골드에스 코인은 즉시 소각된다. 금 교환을 위해 오는 11월 첫 째 주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 실제 금을 예치할 예정이며,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그 증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11월에 실제 금이 예치되면 금본위 암호화폐 중 금을 예치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금 수석 박물관 설립과 이와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 지불결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다양한 종류의 금 관련 암호화폐가 선보이고 있지만 투자 역시 신중해야 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맹점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꽤 있다는 것이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 신중을 기하고, 투자 전 해당 프로젝트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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