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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95억 강남 빌딩 산 6세 유튜버···'보람튜브' 한달 얼마 벌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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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보람튜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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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 어린이 대상 유튜브 채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이보람(6)양의 가족회사 보람패밀리가 최근 100억원에 가까운 서울 강남의 건물을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95억 강남 건물 산 6세 유튜버, 얼마나 벌까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보람패밀리는 지난 4월 청담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을 95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258.3㎡로 땅 3.3㎡(평)당 1억2000만원 정도를 주고 산 셈이다. 보람패밀리 단독 소유이며 신한은행이 대출을 해주면서 90억원의 채권최고액을 설정한 상태다.

보람튜브의 주인공은 보람패밀리라는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보람양이다. 보람양은 2012년부터 유튜브 방송을 해왔다.

현재 ‘보람튜브’라는 제목으로 여러 개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보람양의 장난감 놀이를 담은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상황극이 주된 콘텐트인 ‘보람튜브 브이로그’가 큰 성공을 거뒀다. 두 채널의 구독자 수는 각각 1361만명, 1755만명이다. 두 채널의 구독자 수는 총 3116만명으로 국내 최다다.

미국 SNS 분석 사이트인 소셜 블레이드는 두 채널에서 매달 37억원의 광고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역시 국내 유튜브 콘텐트 중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의 55%를 크리에이터에게 내주고, 45%를 유튜브가 갖는다. 국내의 경우 광고 조회 수 1회당 약 1원으로 계산되는데, 정산액은 매달 월급처럼 통장에 따박따박 들어온다고 한다.



최고 조회수 3억회…왜 많이 볼까

소셜 블레이드가 각국 유튜브 채널의 등급을 매긴 자료에 따르면 ‘보람튜브 토이리뷰’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채널(구독자 수 2850만 명)에 이어 한국 유튜브 채널 중 상위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보람양이 감기에 걸렸다(Boram has a cold)’는 제목의 영상이다. 2018년 10월 올라온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4일 오후 기준 3억3200여회에 달한다.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누적 조회 수는 40억회를 넘는다.

보람튜브 채널이 이처럼 어마어마한 조회 수를 기록할 수 있는 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 콘텐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린이 특유의 시청 습관이 엄청난 조회 수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매번 다른 영상을 보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들은 같은 영상을 반복해 보는 경향이 있다. 콘텐트가 말이 필요 없는 놀이 영상 위주라 언어장벽이 낮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유튜버 이용자가 영상을 접하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보람튜브 과거 아동 학대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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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카페에 올라온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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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성공한 채널이지만 논란도 있다. 특히 강남 빌딩 매입 건이 알려지며 재조명되고 있는 2017년의 아동학대 고발 건이 그것이다.

당시 한 국제구호개발단체로는 채널 운영자인 부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보람양이 실제로 자동차 운전을 하거나 아빠가 잠든 사이 지갑에서 몰래 돈을 꺼내는 영상이 문제가 됐다.

보람튜브를 비롯한 여러 아동 채널을 고발했던 이 단체는 채널이 자극적인 상황을 연출해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맘 카페에서는 보람양이 임신하는 설정을 담은 영상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서울가정법원은 고발된 내용에 대해 아동 학대라고 판단하고 부모에게 보호처분을 내렸고, 보람튜브 측은 당시 “잘못을 인지하고 영상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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