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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에 배송 거부까지…유니클로에 속타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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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합작사 매출감소로 재무적 손실 눈덩이...그룹 이미지에도 악영향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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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2019.7.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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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와 무인양품, 아사히맥주 등 롯데계열 합작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롯데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은 롯데로서는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장기화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당장 유니클로 등 합작기업들의 매출감소에 따른 재무적 손실은 물론, 그룹 계열사 주가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말그대로 반일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있다. 불매운동의 타깃이되면서 이달들어 매출이 30%가량 급감한 것은 물론 본사 임원의 실언과 '반쪽사과' 논란, 최근 매장상품 훼손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연일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도 택배노조가 유니클로 배송거부 운동에 나서는 등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4년 한국 진출이래 단일 의류브랜드 매출 1위로 올라선 유니클로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니클로는 지난 회계연도에 국내 매출 1조3732억원, 영업이익 2344억원을 달성했다. 한국 매출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의 규모다. 그런데 최근 불매운동으로 여름시즌 의류 판매가 급감한 것은 물론, 이미 발주와 생산을 마친 가을과 겨울시즌용 고가 의류까지 제대로 팔리지 않게되면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지분 49%를 쥐고있는 롯데쇼핑으로서도 상당한 악재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유니클로에 대한 롯데의 지분법 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10% 하회할 경우 롯데쇼핑 순이익이 3.4%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가 그만큼 알짜회사라는 얘기다. 지난해에만 롯데쇼핑은 지분의 절반을 보유한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464억원의 배당을 챙겼다.

계열사간 거래 규모도 상당하다. 유니클로의 온라인 판매는 롯데닷컴이 전담한다. 또 롯데쇼핑과 롯데자산개발, 롯데역사 등 유니클로 입점 매장에 대한 임차료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432억원에 달했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렌탈, 롯데정보통신, 롯데캐논과 대홍기획 등 계열사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불하는 용역비 등 기타비용도 연간 490억원에 달한다. 유니클로 한 회사만의 부진이 아닌 것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유니클로는 그동안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모객효과가 컸다"면서 "롯데가 백화점과 몰에 유니클로를 입점시켜 고객유입도를 높이며 재미를 봤는데 이번 불매운동으로 역풍을 맞게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무인양품과 아사히 맥주도 마찬가지다.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1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나 올해 연매출과 영업이익, 배당 모두 급감할 전망이다. 건실한 해외기업과 합작사를 세워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해온 롯데로서는 예상못한 정치적 돌발변수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번 불매운동에 따른 그룹의 이미지 훼손이 더 걱정스럽다. 롯데지주를 세우고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는 등 그동안 탈 일본을 위한 노력들이 평가절하될 수 있어서다. 한 롯데 관계자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 중국에 그렇게 당했는데 이번엔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유탄을 맞고 있다"며 "반면 일본에서는 한국계 기업이라며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데 어디 하소연할 수도 없고 난감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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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및 대형마트 일본제품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적반하장식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민적 공분에 공감하며, 이에 동참해 일본제품 안내 거부 및 대형마트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9.7.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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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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