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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檢 인사 편향 우려”… 윤석열에 날 세운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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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대선개입 폭로 당시 갈등 / 어색한 재회… 면담 내내 긴장감 / 尹 “지적 신중히 수용” 격돌 피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취임 인사를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 인사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우려가 있다”고 면전에서 쓴소리했다. 윤 총장은 2013년 10월 여주지청장 시절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며 그 당사자로 당시 법무부장관이던 황 대표를 지목한 바 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수원 23기인 윤 총장의 예방을 받고 “형법에는 개인적 법에 의한 죄, 사회적 법에 의한 죄, 국가적 법에 의한 죄 크게 세 종류의 범죄 영역이 있는데 그에 맞는 검찰 인사가 배치돼야 한다”며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한 우려로 운을 뗐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한국당 대표회의실에서 예방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황 대표는 이어 “내가 당에 들어와서 보니까 문제 제기를 해서 고소·고발한 사건들이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70여건이 된다고 한다”며 “그중에서 아주 극히 일부만, 4건 정도 처리가 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됐다. 과연 그렇다면 공정한 수사가 된 거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황 대표의 쓴소리에 윤 총장은 짧게 답하며 정면대응을 피했다. 윤 총장은 “지적해 주신 말씀은 저희가 검찰업무를 처리하는 데 아주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여 대화를 나누다가 웃고 있다. 뉴시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후 윤 총장을 만나 “청문회 과정에서 다소 실망한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시기이니까 검찰권력이 상식적으로 작동되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오후 윤 총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에게 “윤 총장이 황 대표의 검찰 인사 우려에 대해 결코 그런 인사가 아니라고 (내게) 설명을 했다”며 “들어보니까 또 그런 것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선 최순실 재산 의혹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며 “국세청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이 전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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