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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고 싶을 때 가는 구례 쌍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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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내리더니 그칠 줄을 모릅니다. 다행히 이번 비로 무더위는 다소 식혀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왠지 비 내리는 쌍산재에서 잠시 멍하니 앉아있고 싶어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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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녹음하고 싶었지만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때문에 온전한 빗소리를 녹음할 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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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노고단에 올랐을 때 여행 온 도시 사람들의 목소리가 '왜 이렇게 크지?' 했습니다. 마치 이어폰을 낀 채 대화하듯 목소리가 컸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의 각종 소음으로 목소리를 크게 해야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주변에 소음 공해가 없는 구례는 바람소리, 새소리, 빗소리 등이 온전히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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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구례 쌍산재는 빗소리와 빗방울이 지붕에 떨어지는 소리, 숲에 숨어 우는 새소리를 맑게 들려오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벌레들이 우는 소리도 들려오고 바람에 흔들려 서로 부딪히는 나뭇가지 소리도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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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는 고택 마루에 앉아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멍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못다 읽은 책을 읽으며 잠시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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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초록빛이 더욱 짙고 싱그러운 이런 곳에서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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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더위가 다시 극성을 부리겠죠?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고택의 고즈넉함과 숲의 휴식, 그리고 차 한 잔의 여유가 있는 고택 쌍산재가 있잖아요.

#구례 #쌍산재 #구례고택 #비밀의정원

임세웅 기자(sswl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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