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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살라가 소년팬 울린 사연, "다음부턴 다치지 마,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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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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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살라가 다치지 말라고 걱정해줬어요. 이제 안 다칠 거예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작은 팬서비스에 한 형제가 큰 감동을 받았다. 사건은 다음과 같다. 리버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노리치 시티와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렀다. 살라의 1골 1도움에 힘입은 리버풀은 4-1 대승을 거뒀다.

이후 살라의 퇴근길을 직접 보기 위해 루이스 파울러(11)와 그의 동생 이삭 파울러(10)가 살라의 개인 차량을 뒤따라갔다. 그중 루이스는 가로등에 부딪힌 후 바닥에 넘어져 코피를 흘렸다. 이를 본 살라가 차를 세워 이들에게 다가왔고, 형제의 아버지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 소식이 크게 이슈되자, 루이스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추억을 다시 한 번 회상했다. 그는 13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살라의 차를 쫓아갔다. 살라의 사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싶었다. 그때 너무 흥분해서 가로등에 얼굴을 박고 바닥에 쓰러졌다. 코를 크게 다쳐서 구급차를 불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살라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내게 '제발 다치지 마. 너희가 아픈 걸 원하지 않아'라고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나는 '미안해요. 정말 사랑해요'라고 답했다. 이제 다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결국 살라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내 동생은 너무 행복해서 눈물까지 흘렸다. 이런 식으로 살라를 만났다는 게 정말 믿기 않는다. 살라를 만나기 위한 미친 방법이었다"며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끝으로 '스카이 스포츠' 기자가 "(코피 흘릴 정도로) 고통의 가치가 있었니?"라고 물어보자 "당연하죠"라고 대답했다. 살라에게는 작은 팬서비스였지만, 어린 소년팬들에게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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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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