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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픈 이유, ‘피부(건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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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다양한 홍반성 구진을 형성하는 ‘건선’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건선은 환경, 유전, 면역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발병 후에는 쉽게 치료되지 않고,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또,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건선 환자는 건선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을 일으키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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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 피부과 박현선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2011∼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질환 유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질환 유병률은 정상인보다 약 2배 높았다. 연도별 염증성 장질환 유병률은 2011년 168명, 2012년 184명, 2013년 173명, 2014년 191명, 2015년 205명으로 정상인의 유병률(2011년 87명, 2012년 91명, 2013년 95명, 2014년 101명, 2015년 106명)보다 매년 2배가량 높았다.

정상인의 염증성 장질환 발생 위험도를 기준으로 건선 환자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2011년 1.87, 2012년 2.02, 2013년 1.83, 2014년 1.93, 2015년 1.98로 나왔다. 연구팀은 이것이 건선과 염증성 장질환 발생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5년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질환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그룹의 위험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고,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질환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건선은 피부에 국한되지 않는 전신 염증 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체내 염증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은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심한 건선 진단을 받으면 하루빨리 면역 치료를 시작해야 장 내 염증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과학 학술지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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