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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서 길고양이 사체·포획틀 발견 잇따라…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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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올해만 5마리… 지난해에도 9마리 죽었다"

연합뉴스

죽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사체와 포획틀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동물자유연대와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모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길고양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 한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를 죽인 뒤 몸을 둥글게 말아 놓고 나뭇잎으로 울타리를 주변에 만들어 놨다"면서 "몸에는 수상한 하얀 가구가 묻어 있어 수사를 위해 사체를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올해 6월부터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가 4마리 더 있다.

길고양이가 실종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한 관계자는 "아파트 캣맘들이 길고양이에 이름을 다 붙여주고 관리하고 있는데 길고양이가 의문의 실종을 당하고 있다"면서 "죽은 고양이들은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아파트에서 발견돼 주민이 수거한 포획 틀
[동물자유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해에도 길고양이 9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독극물이 든 음식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 벌어져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최근 몇 달 새에 해당 아파트에서는 길고양이 불법 포획틀도 5차례나 발견됐다.

이 포획틀에 새끼 고양이가 잡혀 있었던 것도 2차례다.

지난 6일에는 화단에서 피를 흘리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 주민들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열람했다가 한 입주민이 고양이를 발로 차고 집어 던지는 장면도 목격했다.

동물자유연대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게시물이나 내부 방송으로 경각심을 줬으면 이 정도까지 사건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든다"면서 "사건이 발생하면 주민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감시해야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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